0.001밀리의 마법사!
작연란 판타지에서 연재중입니다.
부득이 제목이 <데스아이Eye>로 변경되었습니다.
일단 세 줄은 이렇게 맞추고요 ^^;
0.001밀리의 마법사가 공간이동으로 사라졌다고 생각지 마시고
데스아이Eye
를 찾아오시면 되겠습니다.
가을이니, 한담난을 이용한 댓가로
짧은 시 한 편 배달하고 갑니다.
(^0^)
산타루치아역에서 돌아보다
<한비>
이상하죠
교보문고에서 책을 고르면서
문득 이 푸른 표지를 지닌
긴 제목의 소설을 만났어요
내용을 보지도 않고 덜컥 사들고
공연히 그대를 떠올렸지요
한 번도 들어보지못한 유럽의 기차역에
왜 떠나신 그대가 서있는건지
누구라도 대답해줄 수 없는 일이지만
마치 산타루치아역에서 그대와 내가
천년의 눈물로 나뉘어지는 이별처럼
책을 보듬고 한동안 광화문에 멈춥니다
저기 저리 오랫동안 이순신장군상은
속절없이 조급한 나를 나무라며
오늘도 듬직하게 한마음인데
내 품엔 한 생을 함께 할 듯하던
그대대신 책 한 권이 안겨있습니다
건너편 인파가 밀려나오는 세종문화회관
그대는 그날처럼 뮤지컬을 보고 나오는데
손을 내밀지만 차마 잡히지는 않습니다
그저 가만한 미소로 사라지는 그대의
뒷모습에 흠뻑 빠져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걸어가다가
무엇에 끌린 듯 문득 돌아봅니다
산타루치아역에서 돌아보듯
오늘 내 쓸쓸함에 잠시 내렸다 돌아간
평생의 아름다운 승객인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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