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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성의 가디언

작성자
Personacon 文pia돌쇠
작성
15.10.06 09:57
조회
3,203

마왕성의 가디언

판타지 마왕성의 가디언 달의등대

[역레이드물(?)] [괴상한 영지물]

용사가 되고 싶었던 오타쿠 이소망.
이세계로 가서 마왕에게 고용되다?!

본격 용사 쫓아내는 던젼 관리자 이야기.

키워드
   가디언, 오타쿠, 마왕, 영지물, 유쾌


리뷰
   이세계의 미남 용사가 되고자 하는 비현실적인 꿈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 겸 오타쿠 이소망, 여느 때와 똑같이 한정판 애니메이션을 보려는 순간이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려는 그 순간, 이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우리 성의 가디언이 되어 줘야겠다, 돼지.”
   마왕성을 지키는 가디언이 되어 달라는 마왕 아스타의 부탁을 받게 된다. 가디언 후보생이라는 타이틀로 몬스터들의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한편 인간들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고통받고 있는 고블린 마을의 열악한 상황을 지켜보며 심경의 변화를 느낀다. 결국 용사가 꿈이었던 이소망은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마왕성의 가디언』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열등감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싶겠지만, 여기, 『마왕성의 가디언』의 주인공, 이소망은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오타쿠다. 자신을 무능력에 비루하고 손쓸 데 없을 정도로 구제불능, 숨이 붙어 있기에 구차한 삶을 꾸역꾸역 이어갈 뿐인 버러지라 스스로를 소개할 정도다.
   자신의 최악의 상태를 담담하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매순간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세계로 넘어가 처음 만난 친구, 꼬마 고블린과의 천진난만한 대화를 통해서도 앞으로 몬스터와 더불어 마왕성을 지켜내는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마왕성의 가디언』의 등장인물들 제각기의 성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을 지닌다. 더해서 이세계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유니크함으로 똘똘 뭉쳐 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다. 격렬한 모험을 넘나드는 용사가 되는 꿈. 덤으로 소드마스터급, 엘프 여주인공의 총애를 받는 미남이라면 더욱 좋겠지만, 그를 이세계로 이끈 마왕에게 그 정도의 센스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5년 동안 세상과 단절해 왔던 이소망의 모습 그대로 이세계로 넘어왔으니 말이다. 뭐 어떠한가. 아직 그가 갈 길은 한참 멀었다. 어쩌면 운 좋게 환골탈태의 기회를 얻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존재감조차 지킬 수 없던 주인공이 『마왕성의 가디언』이 되는 것보다 자신의 가디언이 되기 위한 과정이 더 고난일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기대된다. 그만의 마왕성의 가디언이.


인상 깊은 장면
   돼지도 할 수 있는 일?
   다짜고짜 마왕성을 지키는 가디언이 되라는 마왕의 명령에 주인공은 황당할 뿐이다. 난 고작 인간일 뿐이다! 마왕의 편에 설 수 없다는 그에게 그녀는 돼지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콧방귀를 뀐다. 주인공의 자존감이 바닥에 내려앉았다는 것은 이미 도입부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용사는커녕 돼지 취급이라니! 언젠간 마왕의 높은 콧대를 누를 날도 오지 않을까.


뷰 포인트
   ‘병맛’의 미학
   10년 전 용사 카이젤릭에게 맞은 상처로 아직도 요양 중인 마왕, 어쩌다가 마왕성의 가디언이 된 오타쿠 이소망, 한성격 하는 저마다의 몬스터. 그들이 모여 신선한 재미를 선보인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탄탄한 설정도 한몫을 한다.




글: 구정은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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