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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초심짱
작성
08.11.07 00:21
조회
1,553

작가명 : 권용찬

작품명 : 상왕진우몽

출판사 : 드림북스

  권용찬이라는 이름만 보고 선택한 책입니다. 칼과 철중쟁쟁에서 감명받았거든요. 먼치킨을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이분의 문체나 스토리를 이어가는 흐름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글의 처음은 진우몽의 가세가 다해 빛을지고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가업을 세울때 만든 객잔을 헐값에 팔아 넘기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도 금액을 다  못값아서 종살이처럼 추심업자 일을하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 글이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제 마음에 안든다는 뜻입니다.)

  이전에는 할아버지가 세운 객잔을 헐값에 팔아넘길 만큼 어수룩 했던 진우몽이, 고리대금관련 추심업을 할때에는 아이같지 않은 능력으로 약초꾼들과 일일이 대화하며 사정청취를 하고, 하나하나 일의 실마리를 풀어나갑니다. 배짱도 든든해서 일을 처리하는데 오직 상도의만을 따질 뿐입니다.

  그런데 두건의 추심일을 처리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자신의 빛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흐리멍텅한 진우몽이 다른 사람의 일(추심업)을 할때에는 귀신이 놀랄정도로 그 나이에 맞지 않는 과감한 결단력과 지혜로 일처리를 해서 하나하나 해결한다는 것입니다.

  객잔을 팔때도 노주박사에게 맡겨놓지 말고, 좀더 다리품을 팔고 노력했다면 빛을 갚는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추심일을 하게되었을 때도 그 일이 나쁜일인지, 상도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 생각한번 하지않고 일단 수락하겠다고 약조하는 것도 그전에 강조한 상도의, 인의 이런것들과 맞지 않습니다. 물론 어린아이니까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나중에 추심할 때는 또 천재가 되어버리니.... 머라할까요? 적응이 안된다고 해야할까요? 스토리를 끌어나가고 인연을 만들어주기 위해 너무 작위적인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그렇습니다.

  게다가 진우몽의 꿈은 어려서부터 거상(할아버지를 본받아 상도의를 지키며 등등....)이 되는 것이고, 현재는 빛을 갚기 위해 일하는 중인데도, 어느 순간부터 음식을 하기위한 칼질(하루1시진)과 무공을 익히는데 대부분의 힘을 쏟게 됩니다. 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을 할때에는 상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자신이 해야 할 일, 해서는 안되는 일을 생각하던 주인공이 느닷없이 이어진 인연이라고 자신에게 중요한 상인으로서의 배움을 좇는 일보다 무공에 빠져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일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글의 몰입을 많이 저해합니다.

    게다가 상도의를 지키는 것은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존경하는 진우몽으로써는 매우 중요한 것인데도, 두번째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사기와 무력(개방 의형을 이용한)으로 인한 협박이었다는 것이.... 주인공에 대한 매력을 갖지 못하게 하네요. (주인공에게 빠져야 글의 집중력이 높아지는데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보니 다들 상왕진우몽을 추천하시고, 재미있게 읽으셨다 하길래 제가 의문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넘어갔는지 궁금증도 듭니다.

어쨎든 상왕진우몽은 많은 기대를 한만큼 만족스럽지는 못하네요. 2권은 읽지 못하고 반납할 것 같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71 외로운남자
    작성일
    08.11.07 01:00
    No. 1

    요즘은 작가 이름만으로 믿고 보기에는 리스크가 넘 많죠~^^;
    믿을만한 작가라고 해도 한범쯤 감상란에서 검색해서 확인하는
    편이 좋은 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진실로 이름만으로 믿고 읽을 수 있는 작가분은
    임준욱님 (근데, 신작이 안보인다는...ㅠ.ㅠ)
    이수영님 (요즘 몇안되는 즐거움 중 하나인 루나연대기)
    두분 밖에는 생각이 안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유령자
    작성일
    08.11.07 01:57
    No. 2

    전 갠적으로 칼보다 더 좋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08.11.07 10:34
    No. 3

    저도 개인적으론 이 작품이 권용찬님 작품중 가장 오점으로 남을 작품인거 같습니다. 감상평이 제 생각과 같네요. 2권도 1권과 다르지 않고 실망만 준답니다..저도 2권 중간에서 접었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헤비스모커
    작성일
    08.11.08 10:10
    No. 4

    기연왕 진우몽으로 나왔으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었을테지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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