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촌부
작품명 : 화공도담
출판사 : 청어람
사실 많은 분들이 그토록 극찬했던 우화등선은 읽지 못했습니다.(이 부분에서 또 딴지 거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그러지 마세요~ 저는 입소문을 믿습니다!) 그 후의 글인 자승자박도 연이 닿지 않아 못 읽었죠. 하지만 이번 글로 말미암아 전작들은 언제 시간을 내서 읽어볼 참입니다.
이번에 나온 "화공도담"!!
1권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2권을 중반 쯤 페이지를 넘기면서 "어라?" 하고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그리고 2권 마지막 장을 덮으며 "헐!" 하고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아쉬움의 표현이었습니다.
달고나는 야금야금 베어 먹고 녹여 먹어야 제맛인데, 와그작와그작 깨물어 먹었다고나 할까요? 맛을 음미할 여유가...ㅠ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이 글의 주인공은 화공입니다.
주인공인 진자명에 대해서 논하자면... 어수룩하지만 스승의 가르침에 대해선 꽤 고집이 있는, 무척 순수한 아이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대에 있어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잘 그리지만, 법식을 따지면 오히려 못 그리는... 그런 풍류를 즐길 줄 아는 화공입니다.
하지만 무협이니 만큼 무공에 관해서도 소홀하지 않습니다. 자명은 자신이 무림과 연관이 없고 무공을 배우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 이용하는 호흡이 바로 무림의 심법과도 같은 효능이죠. 산과 같은 기운이랄까요? 그 때문에 자명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여러 사건에 연루되고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만..^^;
이 글에는 검기와 검강이 난무하지 않습니다.
검이 두둥실 허공에 날아다니지도 않습니다.
피가 강을 만들고 시체가 산을 이루지도 않습니다.
다만, 자명의 천연덕스러운 모습에 시종 미소를 머금고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잔잔한 재미와 깨달음이 주는 희열에 몸부림치고 싶은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p.s : 대세는 'O공'인 겁니다!
향공**, 악공**, 화공도담....!!
모두 만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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