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청빙
작품명 : 임페리얼 로드 1권
출판사 : 발해
청빙님의 글은 처음 읽는다. 글을 읽고나서 든 생각은 한가지. 새로운 작가님의 발견이다. ' 아 이 사람 정말 글 잘쓰네..' 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딱히.. 표지나 이런 부분들이 눈을 사로 잡는다거나 딱히 구미가 당기지는 않았지만 읽기시작한 순간부터 나는 즐겁게 빠져들게 되었다.
1. 청빙의 발견.
1권만 봤지만 이렇게 추천할 수 있는 건 청빙님의 안정된 탄탄한 글솜씨이다. 필력이라고 부르는 이 능력은 청빙 작가님은 근래에 본 작품들중 발군이었다. 작가님들마다 글의 특색이라는게 있는데 임페리얼로드는 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아기자기한듯 하면서 즐겁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 글만으로 작가님을 추측하면 굉장히 온화한 사람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솜씨였다.
근래에 비평했던 작품들과 비교를 굳이 하자면 묘사가 참 좋았다. 글은 영상이 아니다. 독자가 상상해야 하는 매체가 글이다. 정보전달이 목적이 아닌 이런 하나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려면 굉장히 묘사가 잘되야한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잘 쓰여진 글이었다. 친절한 글임에는 틀림없다.
2. 쎈쓰.
1권을 봤지만 아주 빵빵 터지는 웃음은 사실 없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따뜻한 시선으로 글을 보게 만들었다. 그건 글솜씨 자체의 능력일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개성있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중간중간에 삽입되어있는 패러디가 자꾸 피식거리게 만든다.
예를 몇개만 든다면... 우리가 잘 아는 효도르나, 텔미같은 노래, 이런부분들이 살짝 비틀어서 중간중간에 크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나오는데 어찌보면 이런 부분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3. 내용.
이 글을 보면서 사실 들었던 생각은 만화 [헌터x헌터]가 떠올랐다. 마수사냥꾼이라는 직업과 되기위한 시험 , 능력자 등등.. 베꼈다기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되어서 신선했다.
12인의 특급 사냥꾼들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설명이 챕터를 마무리하는 부분에 여백부분에 하나씩 나오는 부분도 참 잘 한거 같다.
이 작품은 요즘에 쏟아져나오는 판타지 중에 수작이라고 말할 숭 있는 건 방대한 지식? 작가의 치밀한 세계관구성이다. 소드맛스타나 몇써클의 마법사 이런 개념의 식상한 세계관이 아니라 임페리얼 로드만의 세계관이다. 중간의 에피소드들이 참 재밋었는데, 헬게이트 소환 같은 부분도 익히 알고 있는거지만 잘 접목시켜서 글을 한층 더 재밋게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임페리얼 로드는 황제가 뿌려놓은 씨중.. 한.. 12명 에서 8명의 아이들중 제일 먼저 도착하는 후보가 황태자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서문에서 보듯이 이미 결말은 정해져 있다. 로이가 황제가 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다. 이부분에서 한계가 드러나기도 한다. 글의 긴장감이 자칫 빠질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얼마나 즐거운 에피소드들로 채우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작가님의 숙제라고도 본다. 하지만 마수사냥꾼이라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는 소재인데, 여기에 국한되지 않고 임페리얼 로드라는 소재를 플러스 한 이 작품은 충분히 글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 알기는 쉽지만 그 과정을 쭉 보고싶게 만드는 글이다.
아무튼 근래에 본 작품들중에 가장 좋았다. 너무 자세한 설명은 흥미를 반감시킬까봐 차마 쓰지도 못하고.. 각설하고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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