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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10.28 20:36
조회
5,551

작가명 : 카마치 카즈마

작품명 :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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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정교의 어두운 부분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의 마지막 한 사람, 피안마가 러시아에서 일으킨 제3차 세계대전은 카미조 토우마의 활약으로 종결되었다. 그가 사라짐과 함께.

이곳은 영웅(카미조 토우마)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

마술측은 재편, 개선이 진행되고, 신자들에게는 안식의 나날이 찾아왔다.

과학측의 총본산인 학원도시에서는 최강의 초능력자 액셀러레이터(일방통행)가 ‘어둠’과 손을 끊고 라스트 오더나 미사카 워스트(번외개체)와 함께 소란스러우면서도 온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거기에는 ‘그룹’의 그림자도 없다.

전직 스킬아웃의 무능력자 하마즈라 시아게는 러시아에서 손에 넣은 ‘어둠’과의 교섭재료를 품에 안고 키누하타, 타키츠보, 그리고 돌아온 무기노와 함께 신생 ‘아이템’을 결성, 활동을 재개한다.

어둠에서의 ‘졸업생’들은 평온을 얻은 것이다. ――흉악한 ‘신입생’이 그들 앞에 나타날 때까지는.

신약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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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누계 총 판매부수 1000만부 이상.

일본 경제신문 선정, '최근 1년간 가장 잘 팔리는 작가 5위'.(참고로 1위는 히가시노 게이고, 4위 무라카미 하루키, 7위 이사카 코타로, 8위 미야베 미유키, 10위 아라카와 히로 등) (* 참조 : http://arcueid.egloos.com/3753429 )

출간 당시부터 쉴세없이 쏟아지는 비판 속에서도 오로지 판매량만으로도(...) 꿋꿋하게 일본 라이트노벨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22권+SS 2권의 총 24권의 1부를 종결하고, 다시금 '신약편'이 시동!

**

22권 말, 북극의 바다속으로 사라져버린 '이메진 브레이커' 카미조 토우마. 그의 실종 속에서도 세계는 차근차근 '세계 3차 대전'의 뒷처리를 진행해 가고 있습니다.

'어둠'에서 벗어나 겨우 평화를 손에넣은 액셀러레이터. 하마즈라의 분투로 다시금 뭉친 '아이템'. 각자의 싸움을 무사히 이겨내고 귀환한 주인공들은 나름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그러나 '학원도시'는 그런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는 이야기.

**

카미조가 없고, '신 시리즈 1권'이라는 기념성도 있는만큼 이전 권들과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 어찌보면 SS와 더 닮아 있습니다.

작가의 말로는 이번 1권의 컨셉은 "정도를 넘어버린 과학".

마술vs과학이라는 테마 아래, 마술사와 초능력자 간의 균형 잡기는 어마금에 있어서 꽤나 중요한 문제였지요. 마술 파트에서 말도 안되는 전략급 마법이 튀어나왔다 싶으면 그 다음 과학 파트에서 말도 안되는 초과학 병기가 튀어나오는 식으로 '배경 인플레'로 밸런스를 맞추는 면이 있긴 했습니다만.

하여간, 1권부터 '과학 파트'로 시작한 이번 '신약'의 경우, 기존의 '과학 사이드'의 벨런스를 파괴하는 '과학'이 되겠네요.

이번 권에서 액셀과 하마즈라의 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파워드 슈트'입니다. 이전 권들에서만 해도 액셀에게 박살! 나는 엑스트라로나 등장하던 물건입니다만, 학원도시의 '초능력'과 결합하여 그야말로 과학을 벗어난 병기의 영역으로 등장하지요.

솔직히 '과학 측'이라고 하기에, '초능력자'는 애매했잖아요(...). 파워드 슈츠가 활약하니까 진짜 좀 '과학측'이란 느낌이 나긴 하는데.

'파이브 오버' 같은 경우는, '레벨 5 초능력자' 일부에 대한 지나친 우상화를 견재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 그런데 생각해보면, 과학측의 최강의 대인급 전력은 레벨 5인데, 이 레벨 5들과 마법측 최강급 전력은 외전을 제외하고는 정면 승부를 벌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액셀이 테라를 '꾸직-' 한 적은 한 번 있지만).

마법측 최강전력의 경우, '성인'이라던가 하는 놈들이 단순히 '능력' 외에 인간적으로 다방면으로 엄청난 전투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능력'을 제외하고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육체인 '레벨5' 와의 전투는 아무래도 파워벨런스가 이상한 느낌이 들게 되죠.

그런 만큼, '과학'측은 대규모 전투에서는 초능력자 보다는 기계병기를 동원하던가, 아니면 트릭스터 스타일의 초능력자를 활용하는 면이 있었고.

허나, 이번 '신약 1권'에서 보여준 '초능력 연구의 결과물로서 등장한 기계 병기'들은, 그 마술측과 과학측의 기묘한 '대인전 벨런스'를 어느정도 해결하는 기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 벨런스 안맞기는 전략급 수단으로 넘어가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단순히 최대위력으로 따지면 마법측이 더 강하긴 한데, 과학측은 오버테크놀러지를 '일상급'으로 전쟁에 동원할 수 있으니...

설정 이야기는 여기까지.

**

스토리는...

솔직히 언급할게 별거 없습니다. 아니, 어마금이 원래 그렇긴 했지만. 심지어 새로운 히로인인가!? 랍시고 등장한 프레메아는 역대 히로인 중 최강의 공기이며 몰개성. '역할'만 있고 '캐릭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알고보면 그 또한 당연할 수도 있는 캐릭터고.

SS에 등장했던 단역 '코마바 리토쿠'가, '액셀러레이터에게 계승되는 의지'라는 식으로 다시금 부각 된 것은 신선했어요. 초반 '일상'의 개그 파트는 액셀과 하마즈라의 상반된 입장이 잘 들어나 있어서 즐거웠고. 미사카 워스트는 라스트오더와는 또 다른 면에서 액셀과 잘 어울리는 한쌍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그리고 무엇보다 1권의 주목할 점은,

3차대전에서 귀환하신 세기말 패자 HAMADURA(...).

전쟁에서 돌아오자마자 원래의 평범한 바보로 돌아가버렸어요, 이 놈. 카미조처럼 철저하게 한결같은 바보도, 액셀같은 허세도 없으니 진짜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적당히 머리 나쁘고 적당히 고생하는' 전형적인 조연의 형상이 되어버렸음.

그런데 거기서 반전하여, 후반에서는 이전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직접적인 활약'을 하기도 하고.

'무력한 레벨0'으로 철저하게 임기응변만을 펼쳤던 이전 시리즈의 복수라도 하는 것인지, 하마즈라 라이더가 되서 정면승부를 펼치는데, 독자 입장에서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장면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어요. 카미조가 과학과 마술 측에서, 일단 인덱스와 연관된 탓에 '마술'측에 좀 더 가깝고, 액셀이 '과학' 중에서도 '초능력' 파트를 맡고 있다면, 하마즈라는 이렇게 철저한 '기계적 과학'을 무기로 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도 좋겠네요.

**

그런데,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 이번 권이 유독 심한건지, 책을 읽는데 꽤나 힘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권은 악당들의 매력이 심하게 떨어지는 터라...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전달하려는 정보량이 지나치게 많았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종반, 마침내 모든 주인공이 한 자리에 모인 그 장면은 좀 더 드라마틱하면서도 두근두근 거리는 장면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옛날에 진짜 만날 듯 말 듯 감질거리게 하면서 독자 애간장을 떨게 하던 그 글솜씨는 다 어디갔나요 이 양반아. 기껏 오래간만에 만났는데 너무 드라이하잖아!

하여간, 다음 권은 소개를 보아하니 생환한 카미조가 그동안 걱정한 히로인들에게 터지고 다니는 내용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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