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더노트
작품명 : 신의 손
출판사 : 디앤씨미디어
한의사를 소재로 한 현대물입니다.
물론 주인공에게는 그의 치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특이한 능력이 주어집니다. 아버지의 유품인 반지가 주인공 재원에게 인체의 기운을 느끼고그 내부를 관(觀)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지요.
뭐 여기까지는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소재네...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주인공의 특수한 능력이 더해진 한의술로 이리저리 환자 살리기에 나섭니다. 그러나 워낙 기존의 치료법과 상이해보이는데다가 주변의 질투까지 사게되는 바람에 면허정지를 당하는 등 고난을 겪습니다.
얼마 전 4권까지 나왔는데, 아직 그 반지에 대한 단서는 더 언급된 바가 없습니다. 현재까진 이곳저곳으로 치료를 다니는 주인공의 모습만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작품 꽤나 재미가 있네요. 특수한 능력을 얻었답시고 단순히 재벌들이나 치료하러 다니고, 그 와중에 여자나 후리는 내용이었다면 이렇게 감상글을 쓰고 있지도 않을 겁니다. 주인공은 부(副)나 직업의 귀천 등과 상관없이 환자를 가리지 않는 진정한 의료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재벌들도 치료하긴 하는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어찌보면 오지랖이 넓다고 해야하나 싶기도 할 정도이지만, 자신이 일단 손댄 환자라면 항상 최선을 다해서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는 모습이 훈훈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이런 과정 중에 현대 의료계의 일부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합니다.
또 보통 현대물의 주인공들을 보면, 결국 그들이 부와 권력을 손에 쥐고 그것을 누려가는 모습들을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주인공 재원은 부와 권력에 은근히 초연한 편입니다. 이 부분이 특히나 신선하게 느껴지더군요.
아무튼 4권 말미를 보니, 그간 사회적, 명성적인 부분에서 약자였던 주인공이 제대로 크로스카운터를 날려줄 수 있을 듯도 해서 다음권이 무척이나 기다려집니다.
이후 내용 진행 중 반지에 대한 이야기도 슬슬 나오기 시작할 텐데, 과연 어떤 큰 틀을 잡아뒀을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그리고 용두사미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면 전권 소장을 고려 중입니다. (현재 1,2권은 이미 샀는데, 5권 이후를 보고 확실히 마음을 결정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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