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무영자
작품명 : 익사이터
출판사 : 드림북스
제가 글을 보는 기준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종류는 많지만 몇 가지 줄여보자면..
1. 이야기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가는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툭하면 나오는지 등등)
2. 문장은 안정적인가.
(줄임표 사용 횟수, 어색한 맞춤법, 독자의 읽기 호흡을 고려한 문장 끊기 등)
3. 부가적인 요소가 볼 만한가.
(개그 등)
추상적인 기준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 글은 3번은 그럭저럭 충족합니다.
수준은 중상정도? 가다가 빵빵 터져주는 구간이 있습니다.
2번도 중에서 중상 정도는 줄 수 있습니다.
전작 영웅&마왕&악당보단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좋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3번과 2번은 글 평가 기준을 통틀어서 본다면, 그렇게 높은 점수가 나가지 않습니다.
1번이 제일 중요합니다.
3번과 2번에서 아주 잘 봐줘야 중하를 받을만한,
문피아 연중작 herooftheday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1번에서 점수를 긁어왔기 때문입니다.
익사이터는 1번에서 점수를 아주 긁어왔습니다.
상하에서 상중은 받을만한 전개력입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판타지 소설에서 흔히 보이는 그런
'기계장치의 신'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체호프의 총이란 말이 있죠. 총을 설명했으면 막판에라도 쏴야 한다고. 쏘지 않을거면 글에서 빼버리라고. 군더더기를 빼서, 중요한 요소에 독자가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작가의 과제입니다. 이것 역시 작가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 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없는데 말입니다.
전 웬만하면 책(판타지 무협 외 모든 장르)은 도서관에서나 빌려 보고, 그게 아니라면 인터넷 연재나 대여점에서의 대여로 해결합니다. 특히나 이 계통의 소설.. 서초동 조달청 옆 국립중앙도서관 가면 꽉꽉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익사이터는 샀습니다.
익사이터 안 보신 분들이라면 꼭 보세요
며칠 전 3권까지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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