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요도
작품명 : 빙마전설
출판사 :
예전부터 요도님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뭔가 위화감이 느껴졌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제가 중고 무협 독자라서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빙마전설에서 보여지는 요도님의 문체가 무협답지 않다는 것입니다.
요도님의 Profile을 보면 여자분들도 읽을 수 있고, 무협을 많이 접한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시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고 써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요도님의 글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요도님의 작품은 지존귀환과 독왕전설 두개를 읽었을 뿐이지만, 항상 뭔가 위화감이 느껴지더군요. 위화감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문체가 무협답지 않다는 것입니다. 무협다운 문체가 어떤 것이냐고 물으시면 저도 정확히 대답을 드릴 수는 없을 뿐더러, 예전부터 읽어 왔던 무협다운 문체는 이래야 한다는 선입견에 빠져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요도님의 이번 빙마전설은 문체가 너무 가벼워 보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빙마전설 3권 초반에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몽정감로차는 조정에 공물로까지 바치는 귀한 차다.
돈이 있지 않다면 결코 쉽사리 구할 수 없는 물건이 바로 몽정감로차다.
3권을 읽으면서 초반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문장을 꼭 이렇게 표현해야 했을까? 일단 저는 그렇게 국어를 잘 하지도 않고, 문법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만, 왠지 저 문장을 보면서 위화감을 느껴지더군요. 만약 '돈이 있지 않다면 결코 쉽사리 구할 수 없는 물건이 바로 몽정감로차다.' 이부분을 '어지간한 거부들이 아니면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다.' 뭐 이런식으로 표현했다면 어떨까요? 에거.. 제가 워낙 문장력이 딸리는 지라 어찌 표현을 해야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도님의 작품들이 재미 있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습니다. 또한 요도님의 끊어쓰고 스피디한 문체 자체는 최근 장르문학의 주소비자층인 10대나 20대 초반 독자들에게는 어필하는 요인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에거.. 쓰고 보니 독자가 작가에게 문체의 변화를 요구하는 과한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중고독자들을 팬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되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도님 원래의 문체와 그런 문체들의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죠.
그럼 이만 줄입니다.
요도님 팬분들은 너무 많은 돌을 던지시지 않길 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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