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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9 yk*****
작성
15.09.14 15:11
조회
2,700

제목 : 헤르메스

작가 : 강철신검

출판사 : 문피아


주의 : 이 글에는 앞으로 나올지도 모르는 중요한 내용이 나옴으로

이전 연재글을 읽어 보신분이 아니라면

나중의 즐거움을 위해 읽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비평할 의도가 전혀 없음에도 비평란에 글을 쓰는 것은

전 연재글의 강철수라는 인물이 마음에 들어했던

한 독자의 아쉬움을 단순히 토로하는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전 제가 생각하는 강철수의 이미지가 독자 개개인의 이미지와 같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귀여운 투정쯤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도 달라져 버린 강철수의 이미지


제가 아는 강철수의 가장 어린시절은 10대의 교회 고아원을 다니던 소년입니다.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인 수녀님은 강철수에게

-너는 특별한 아이-라며 있음을 숨기고 드러내지 말라고 합니다.


이에 강철수는 학교 시험에서 특별히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평균적인

점수를 유지함으로서 자신을 감춥니다.


이 때의 제가 받은 강철수라는 이미지는 허무였지만

왜 자신의 특출함을 나타내면 안되는 것인지에 대한

불만이라는 감정도 가지고 있던 존재였습니다.


수녀님의 기도를 하란 말에

닿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습니다.

존재의의에 대한 궁금함은 있었지만

깊이 파고 들지는 않았기에 허무라고 느꼈습니다.


이 때 강지연이 등장합니다.


강철수가 느끼는 강지연에 대한 첫 감정이 사랑이였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동적인 강철수에게 "너 짐꾼 당첨"이라며 돈도 없음에도

장을 보러가던 두사람에게 느꼈던 이미지는 소소한 즐거음이였습니다.


강지연의 죽음에 복수를 마치고 돌아와

다이아몬드 반지는 아니지만 꽃으로 엮어 만든 반지를 끼워주며


"이것 봐. 내게도 눈물이 흐른다"


이제야 잃어버린게 소소한 즐거움이 아닌 사랑이였음을 안

강철수의 눈동자에 소용돌이 치는 혼돈의 감정은

저에게 헤르메스 최고의 명장면이였습니다.


"이제는 기도하지 않겠다."
닿지 않으며 답하지 않는 신인 이기적인 존재에게
더는 기도하지 않는다며 맹세합니다.


이 때 강지연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였고 그 사랑을 잃어버린 것에 대해

세상을 분노하게 된 현재의 강철수가 허무에서 혼돈으로 바껴버린 제 이미지입니다.


잠시 최근 연재글을 보도록 하죠.


[세상에 태어나 주변 사물을 인식했을 때부터 소년은 혼자였다.
세월이 흘러도 그는 늘 혼자였다. 소년은 생각했다. '난 왜 태어났을까?'
고통 받기 우해서? 아님 증오하기 위해서?

그 눈동자에 비친 이 세계는 오로지 비탄으로 가득하다.


" 안녕? 내 이름은 지연이야."


한줄기 빛,

그것은 소년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날 빌어먹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고통 받게 만든 신이지만 널 내게 보내주었으니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추악하지만 그래도 살 만한 세상 아닌가'

소년은 한줄기 따스한 빛에 손을 뻗었다. 또한 소망한다.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최근 연재글에서의 강철수는 늘 혼자였고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한, 빌어먹을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연의 죽음이라는 큰 줄기의 변화를 겪기전에 이미 명확히 확정 짓고 있습니다.


거기에 강지연이라는 빛이 단 하나의 희망이라고 합니다.
이 희망이라는게 강철수가 강지연에게 느끼는 첫 사랑을

의미하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모종의 고통을 받고 있었고 강지연이라는 희망이 등장한거죠.

이전 연재글과의 차이가 명확합니다.


어떠한 사연이 있는지는 차차 밝혀지겠지만

허무였던 강철수라는 존재가 혼돈으로 바뀐

전 연재글의 임팩트가 강렬했던 저에게는 달갑지는 않습니다.


헤르메스를 관통했던 두 줄기의 큰 변화


하나는 강지연의 죽음이였고

또 하나의 변화는 강민수의 죽음입니다.


강민수의 죽음을 큰 변화라고 느낀건

저택에서의 강철수는 목적은 있되 강민수라는 존재로 인해

마지막으로 사람이라는 끈을 잡고 있었습니다.


진리를 안 강철수가 사람이 아닌 그 무엇이 되려고 할때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그나마 이성의 끈을 잡고 있을때


강민수의 죽음으로

"나는 가만히 있는데 너희가 날 괴물로 만든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저택의 강철수는 이 시점을 기준으로

미뤄왔던 계획을 실행합니다.


이 것도 마찬가지로 최근 연재글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전 연재글의 강철수가 계획을 이미 다 짜놓고 실행을 미뤘던 반면

현 연재글의 강철수는 실행을 위한 계획으로 스스로 써먹을 카드를 모으고 다니고

지옥탈출권이나 천국행티켓 같은걸로 사람을 분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강민수가 죽게될지 살게될지 잘 모르겠지만

강민수의 죽음으로서 잘 맞아들어 갔던 개연성이

이번 연재에서는 어떻게 풀려나가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기적이고 오만하며 거침없는 강철수는 좋지만

가벼워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나는 누구지? 조셉"


이라니.. 마치 자신이 그랜드마스터이자 세상의 주인이란 걸

확인하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남이 확인시켜주지 않아도 오롯이 존재하고 있을때가 더 그 답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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