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라스트 레이드
작가 : 묵음
출판사 : 문피아 연재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입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실력이 부족한 건 당연한 것이고, 이를 가지고 혹평하는 건 도리가 아닙니다. 보통은 이럴 때 작가에게 쪽지로 평론 포기 알림을 보냅니다만, 쪽지로 평론을 해 달라고 부탁하시는 분들의 요청을 모두 다 거절하는 판에 예정되어 있던 평론이 하나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그 분들의 분통을 사게 될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화는 존재는 무의미합니다. 2화는 위트가 있어 재미있을 뻔 했으나 글이 이어질수록 유치하고 내용은 설명문과 다름없어 읽는 것이 고역입니다.
본편이라 할 수 있는 3화부터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작가가 다른 작품들을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을 사진으로 찍어 사진첩에 정리 한 후에. 라스트 레이드를 쓰면서 한 장씩 뽑아 그걸 설명하는 느낌입니다.
문장력에 관해 말을 해 보면, 서술은 무난합니다만, 등장인물의 모든 대사가 유치해서 읽어 낼 수가 없습니다. 수시로 적혀있는 말줄임표. 10년 전 만화책에서나 볼 것 같은 촌스러운 대사들.
이런 글이 쓰여 지게 된 이유는 간단명료합니다.
다른 작가의 소설을 읽고 막연히 따라서 쓴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배경을 따라하고, 소재를 따라하고 전개를 따라하고, 전투장면을 따라하고. 표절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장르’라는 말로 포장시키고 생각 없이 편하게 쓰면 이런 소설이 쓰여 집니다.
단편소설을 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공짜 연재소설을 쓰면서 조회수와 선작이 늘어나는 것과 댓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는 재미는 저도 잘 알고 있지만, 내가 만족하고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독자에게 재미를 좋고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면 단편소설을 쓰고 연구하면서 스스로의 역량을 높여야 합니다. 부디 지금보다 더 노력하여 좋은 글을 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