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드루이드 정문
작가 : 크네르
출판사 : 문피아?
음.. 드루이드 정문은 주인공이 환생을 한다음 게임의 능력을 얻어 드루이드로 활동한다는 내용의 소설입니다.
음.. 나름 문장과 전개가 간결하고 독특한 점이 있어 연재를 꾸준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10월1일에 유료화한다고 공지가 떴습니다. 여기서 자문을 해 봤습니다. 이 소설이 유료화한다면, 나는 볼 것인가? 대답은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럼 왜 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보니, 소설 자체가 몰입을 방해한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일단 주인공의 어머니는 마약중독자입니다. 때문에 주인공은 어머니에게 애증이 있습니다. 뭐,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이지만, 문제는 이런 애증관계가 독자의 공감을 일으키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거의 발암캐릭터 수준으로 전락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캐릭터도 제멋대로 입니다. 흔히 캐릭터가 평면적이다라고 비판을 하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 정문은 평면적이다 입체적이다를 떠나서, 그냥 앞뒤가 안 맞습니다. 환생자인데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어린아이의 몸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완전 충동적이 되어 일처리도 제대로 못하고 문제를 질질 끌고 갑니다.
스토리 전개도 그렇습니다. 환생, 게임능력 등,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근본적인 구조를 소설의 주요 구조에 포함시키기보다는 배경이나 설정으로만 쓰는 것은 장르소설이 전반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치고 넘어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배경으로조차 제대로 쓰지 않습니다.
환생을 했다면 후회하지 않기 위해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게임능력도 마찬가지로, 그냥 시중에서 구한 아이템을 강화시켰더니, 아이템이 주인공을 제멋대로 폭주를 시키고 진화하는 등, 전혀 복선도 없이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내용도 있습니다.
‘드루이드’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동물을 펫으로 다루는 수준이지, 드루이드적인 행동, 사고 등에 대해 묘사되거나 행동하거나 하는 것도 없습니다.
마치 작가님이 그냥 ‘이런 걸 넣으면 재미있겠지?’라는 생각에 재미있다고 알려진 요소를 생각날때마다 집어넣으면서 생각의 흐름에 따라 집필한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요리로 비유하자면, 어떤 목적이나 일관성 없이 ‘맛있다’라고 알려진 재료들을 그때 그때 넣어서, 서로 맛이 조화가 안될 뿐만 아니라, 재료의 맛이 각각 따로노는 괴상한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비평 자체가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상은 주관적입니다. 또한 앞서 말했든 ‘나는 이 작품이 유료화 되면 더 이상 보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의 이유를 파고들어본 글입니다.
부디 작가님께서 이 글을 보실지 안보실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보다 나은 글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글을 급히 쓰다보니, 좀 이상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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