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나르키어스
작품명 : 악마보다.
출판사 : 있었음 좋겠다.
솔직히 대중성을 노린 소설은 아닙니다. 이상해보이고, 읽으면서 난해해질 수 있는 내용입니다. 당부사항은 첫번째로 올린 것보다는 최근에 올린 것부터 읽으시는게 너 나을 것 같네요.
그리고 한 화만 달랑 보고 비평해주시는건 좀 자제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63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연재하신 부분까지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글입니다. 이것은 이미 장르문학이 아니라, 일종의 희곡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읽는 동안 종종 파우스트가 생각이 나더랍니다. 하여튼 읽고나서 제가 주관적으로 느끼고 생각한 바를 토대로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이 글은 완벽합니다. 고칠점도 지적할점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이 글의 한도내에서 완벽합니다. 작가님의 세계안에서 완전합니다. 이 정도로 자기 색채가 묻어난다면 이미 글 자체에 대한 지적은 저정도의 수준에서는 드릴수 없겠습니다.
다만, 글쓴이분이 작가라는 이름을 걸고계시는한, 한가지 착각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가 됩니다.
이글은 대중적이지 않고 어려운것이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 대중' 이 좋아하지않는 내용이어서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는것이 아닙니다. 작가님의 이야기가 사람들이 이해하기에 그 '난이'가 높아 감히 범접치 못하는것도 아닙니다. 글이 작가님만의 세계안에 갇혀있어서 남들이 이해하려하지 않을뿐이죠. 물론 현재의 장르소설들에 익숙해져있는 독자들에게 낯선 글이지만 그것은 본질이 아닙니다.
진심인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 작가님은 자신의 표현력이 부족한 탓이라는 겸손을 보여주셨지만.. 글쎄요? 이 글에서 문장력이라 나타내어지는 물리적인 수치상의 '표현력'이 중요한 것일까요? 과연 그 표현력을 더더욱 갈고닦으면 이 글이 빛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작가님만의 것으로 작가님에게 갇혀있는 글입니다. 표현할 수 없는걸 표현하려고 하고, 표현할 필요도 없는걸 표현하려고 하니 표현력의 수준여부를 떠나 표현이 되지 못합니다. 이미 작가님의 표현력은 충분합니다. 이정도 수준의 표현력으로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그건 표현력이라는 부분이 아니라 다른 문제가 있는것입니다. 작가님의 세계안에 갇혀있다는 문제가 말입니다.
이 글은 전달을 위한것도 아니요, 교훈을 주기 위한것도 아니요, 감동을 주기 위한것도 아니요, 철학을 논하기 위한것도 아니요, 굳이 말하자면 일종의 언어유희이자 자기만족의 회상과 상념의 잔재처럼 느껴집니다.
설령 어떠한 논리를 담으려했다해도 그것은 지극히 은밀하게 주관적이어서 타인들의 호응을 받을 수 없고 몽환적이며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설령 반복되는 고뇌속에서 인간을 탐구하고자 했다해도 그 방법이 지나치게 노골적이며 분절되어 있어 독자들에게 이성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없게하고 있습니다.
교훈이나 철학을 담기에는 얕고 직접적이며 혼란스럽고 감동이나 전달을 하기에는 독자와의 거리감이 크고 난해합니다. 쉽게말해 헷갈립니다. 이글을 쓰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느 한쪽을 명확히 택하셨더라면 어땠을까요. 노리는 독자층도 애매하여 스스로도 '대중적이지 않다' 는 착각을 하고 계십니다.
글을 쓰는데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함은 아니고 자유롭고 자아탐구나 성찰은 언제나 환영하는 바이지만, 이글은 작가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홀로 우독하는 개인의 수기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글을 쓰시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지적만족감을 얻기 위해서이신가요, 무언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이신가요, 혼자만의 생각을 써내려감으로써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이신가요. 작가님의 글은 이를 짐작할 수 없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글을 계속 쓰시길 권합니다. 아주 좋은 글입니다. 모처럼 여러가지 생각도 하게 만든 글이었고요.
아마도.. 이 글을 여기에 비평을 요청하거나.. 대중적이지가 않다, 독자들이 어려워한다.. 역시 호응이 없다.. 이런 말들을 하지 않으심으로써 작가님이 저를 혼동시키지 않으셨다면 저는 이 글을 보게되는 순간 이 글을 사랑했을 것입니다. 다만, 작가님의 작품으로서가 아니라 몽상과 상념의 척도이자 그 애틋한 기시감으로서 사랑했을테지요.
좋은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앞으로 이글이 개인의 수기를 넘어서 좀 더 깊고 자세하며 아름다워지기를 희망합니다. 어설프게 흥미를 유발하거나 장르문학과의 억지 조합을 하기보단 앞서말했던 파우스트같은 희곡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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