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려는 분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작가란 모름지기 대단한 직업도 아니고, 그렇다고 많은 열정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며, 뛰어난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하나의 전달꾼 역할만 하는 것 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큰 의미를 부여해, 도중에 싫망하거나 혹은 회의감을 느껴 자포자기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글을 씀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문장력이나 표현력이 아닙니다. 얼마만큼 진솔되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주냐의 차이일 뿐이지. 테크닉은 그저 거장들의 글을 몇번이고 필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향상되는 것이고, 그것이 반복되다보면 자신의 원하는 스타일대로 이리저리 변형도 가능한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문학의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피츠제럴드나 헤밍웨이 역시 형편없을 정도의 소설을 기고한 적 있었습니다. 전 보다가 쓰레기 통으로 집어 던진 적도 있을 정도였죠. 그러나 아무도 그들을 삼류작가라고 치부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본분에 맞게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주는 전달꾼 역활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입니다. 문장력이나 표현력은 그 이후에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죠. 결국 그런 부분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모든 케릭터 하나하나가 자신의 모습이고, 자신의 생각입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이 무엇때문에 글을 쓰고 있는지. 혹은 어떠한 글을 쓰려고 하는 것인지. 분명하게 생각해 보시고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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