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소소
작품명 : 곤륜산
출판사 : 마루
책방에서 곤륜산 4권까지 있길래 그냥 가져왔다. 1권 절반 가량까지 보다가 답답한 마음에 책을 덮었다.
곤륜산은 멸문한 곤륜파의 제자 정일이 세상에 나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일의 세상행보의 목적은 자신의 입장에서는 첫째가 예쁜여자를 구하는 것이고 둘째가 청룡의 힘의 가진 자신 외의 나머지 삼대신수의 힘을 가진자의 야욕을 저지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이 흩어진 사문의 문도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홍수가 들어 홀라당 마을이 없어졌다면 먼저 일가 친족을 찾고 집안을 다시 일어켜 세우고 나서 아내를 얻든 세상을 구제 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마교에 홀로 대적하다 멸문당한 곤륜파...정일의 사부가 생각한 곤륜파가 사라진 감숙성은 너무나 평화롭고 풍족하다. 그래서 사문의 복수는 제자에게 포기하라고 하고 여유가 있다면 사문의 문도들을 찾아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곤륜파의 존재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들 사제에겐 곤륜파란 사문이란 하찮게 보이는데..네가 곧 곤륜이라는 말에 별 공감이 안간다.
정일의 세상행보는 표국의 쟁자수로 시작한다. 그의 엄청한 능력은 당연히 주위사람들이 알지 못한다. 표행중에 만난 혈랑대..혈랑대는 마적이다. 단지 상인이나 표국의 물건만 뺏는 마적이 아니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죽여버리는 잔인한 마적이다. 정일은 100여명의 마적과 혼자 대적한다. 그는 마적 부두목을 간단히 제압하고 말한다. 오늘 만남은 없던 일로 할테니 그냥 가라고,, 그는 생각한다. 이 마적단과 싸우는 일은 무익한 피를 흘리는 것이라고, 그리고 얼마후 사천에서 삼견이라는 말종에게 히롱당하는 여인들을 구해준다. 여기서 그는 삼견이 복수를 할까봐서 내공을 봉한다. 여기서 난 책을 덮었다.
과연 주인공 정일의 가치관은 무엇인가? 정일은 그냥 자기 맘대로 행동하는 싸가지 없는 주인공이 아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혈랑대를 해체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약탈하고 죽이는 마적은 그냥 가라고 하고 여자를 히롱하는 망종들은 후환을 없애기 위해 내공을 봉한다. 어느 것이 더 해로인 존재인지는 물론 자신의 판단이겠지만 주인공의 행동이 너무나 어슬퍼 보이기만 하다...개인적으로 주인공이 답답하면 책을 안보는 스탈이라 책을 읽기 싫어졋다.
집에 가면서 책을 반납할지 다 볼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 초반에 마음에 안든다고 덮은 책이 남들은 재미있다고 하는 것들이 종종있기에..
사무실에 앉아 문득 생각해본다...일 열심히 하는데 가끔 헛짓을 함.. 과연 1년에 책을 빌려 제대로 안보고 반납하는게 얼마나 될까? 한달 4만정도 책을 빌리는데 이중에 아마 절반 정도는 책이 맘에 안들어서 빌려온것만 보고 후편은 안보던지 아니면 책을 중간에 보다 말지 않을까? 그럼 1년이면 대충 20만원인데...젠장 조금 아깝다. 그래도 참 재미있는 책들을 보기 위해선 그만한 손해는 감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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