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읽은 무협지가 수 도 없이 많지만 대여섯번 읽어도 전혀 질리지 않는 무협지가 있다. 꼭 순수문학 소설만이 여러번 읽어도 감동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 소설을 두 세 번 씩 읽은 것은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없고 삼국지만 서너번 읽어 보았을 뿐이다(그것도 역자가 서로 다르고 오랜세월동안). 그렇지만 소설이라는 특성이 한 번 읽으면 다시 읽고 싶지 않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몇몇 작품을 뺀 무협지는 더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광혼록은 다르다. 이 소설은 읽으면 읽을 수록 새로운 내용을 알아간다고나 할까.
추리 무협은 아니지만 글속에 숨어있는 뜻을 이해하기위하여 앞으로 넘겨 다시읽고,한참읽다가 앞에서 이해못한 내용을 비로소 이해하고 넘어가는 대단히 탄탄한 구성이 돋 보이는 작품이다. 처음보다 두번째 읽었을때가 더욱 재미가 있음.
책 줄거리는 조수인이라는 주인공이 자기집 총관인 양노대, 이림이라는 서생,개방의 궁수재, 흑의수재, 사마잔 등과 더불어 주유천하 하면서 전적인증서를 받으로 다닌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이다. 포복절도할 정도는 아닌지만 입가에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읽을 수있는 진짜 재미있는 무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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