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방송국드라마 "정"마지막회를 보았다.인기있는드라마는 아니었지만 가족과 형제간,그사이에서의 며느리가 겪어야했던 애환과 삶의 질곡을 차분히 풀어나갔던 재미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직장인에게 가장 인기잇는 드라마라 그래서 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주인공이 장남으로서 사회에서 투쟁하면서 느껴야하는 많은 인간적인 모습들이 조금은 과장되지만 진솔하게 전개되엇던 작품이었다.특히 마지막회에서는 며느리의 죽음을 통해서 투영되는 삶에의 욕망과 죽음의 고뇌,사랑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것이 다른 무엇보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눈물 쪽빼는 감동을 남겨주고 있다.
방송국에나 올릴글을 갑자기 왜 귀중한 고무림의 감상글에?하고 의문을 느낄것이다.
사실은 궁귀검신을 이야기하고자 싶어서이다.
핑계같지만 다독과 속독을 위주로 책을 읽는 나쁜습관때문에 주로 잘된 작품은 사서 차분히 읽는데 한동안 일관계로 바빠서 무협을 읽지못하다 작년에 단골대여점에서 100권정도의 책을 한꺼번에 빌려 읽는 중에 궁귀검신을 읽게 되어 솔직히 자세한 감상을 올리기는 어렵다.
그러면 이런글을 쓰지 않는게 작가에 대한 예의인데 꼭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이다.책의 내용자체는 신무협과 활이라는 특이한 설정,또한 한국인이 주인공인 늘어지는 소설,평가에 따라서는 신무협의 장점과 단점을 고루 갖춘 논란의 여지가 많은 작품이라 기억된다.
그러한 점을 이야기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궁귀검신 내용중에 주인공이 당가에 찾아갔다가 악독한 약혼녀의 박해로 고문당하고 죽음의 길로 이르게 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이다.이야기자체는 평범하지만...
무협은 대강은 작가와 독자가 알고 쓰고 읽는 장르라 수많은 무협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여보기는 처음이라 기억된다.물론 독자의 상황과 정서에 따라서 순간적인 착시였을 수도 있으나 누군가가 비슷한것을 느꼈다 그래서 자신있게 감상을 쓰는 것이다.언젠가 내가 그작품을다시 읽을때 같은 감정을 느낀다면 나는 자신있게 그작품을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작품목록에 꼽고 싶다.
그래서 무협을 생각해본다.드라마"정"이 그렇게 인기있고 재미있는 작품은 아니다.또한 우수한 작품도 아닌것같다.그렇다고 "거짓말"처럼 컬트적인 신비한 작품도 아니다.단지 보는 사람에 따라 진한 감동을 줄수있었던 작품이라 생각된다.궁귀검신 또한 마찬가지 일것이다.
그냥 그렇고 그런 무협작품중의 하나일것이다.어쩌면 보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서는 유치하고 구성도 빈약한 비난의 요소가 많을수도 있을것 같다.문학은 원래가 다양한 비판의 함정을 피하지 못한다본다.그것은 저유명한"가시고기"도 마찬가지의 운명이다.천편일률적이고 유치하고 감상적인 아마츄어의 작품이라는 평도 기억난다.하지만 감동스러웠다.
감동이 문학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될수는 없다.특히 무협에 있어서는 오히려 간과되기 쉬운 부분이다.하지만 그러한 작품도 만나고 싶다.한부분뿐만이 아니라 잘짜여진 완성된 작품을 만나고 싶다.찾아봐도 찾기 힘드니 추운 겨울날 ,이불 뒤집어쓰고 궁귀검신을 다시한번 만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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