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편씩 글을 올리기는 창피하다.일은 안해도 좋을 위치와 할일이 없는 상황에 있을것이기 때문이다.그래도..
황기록님의 "철혈전기"를 추천해보고자 한것이 한달이 넘었다.책으로만 무협을 읽다가 딸내미의 추천으로 인터넷으로 무협을 읽을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이런저런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나도 감상을 올리고 싶어졌다.감상글을 쓸만한글이 없어 방황하다가 황기록님의 외인계를 모사이트에서 보았다.즉시 글을 올렸다.그런데..
기억은 희미하지만 제목이 판타지같아 무협소설로는 적합하지 않다와 주인공이 다원화되어 집중이 결여되어 있어 몰입이 힘들다와 신무협처럼 오롯한 스토리를 병행하면 좋겠다는 헛말까지...그리고
이제와 고무림에서 황기록님을 접하니 자신이 부끄러워졌다.나는 통신연재를 하시는 분들은 모두 20대미만의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장난으로 글을 써서 격려를 한것인데...격려가 아니라 한심한 일이었다.진짜 작가님이셨다.야설록필명으로 적월과 귀수를 공동집필하시고 흉기와 수라도를 출간하시고 최근에 귀역이라는 작품을 출간하신 중견 무협인이셨다.그래서
이제 작가님의 "철혈전기"를 읽고 그 신화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철혈전기...사나이들의 이야기이다.
남궁가문을 지키려는 지켜야하는 우리의 주인공들과 그가문에서의 영욕을 탈피하려는 피지배가문,무림맹등의 한판싸움이다.감상에서 스토리를 언급하는것 만큼의 어리석음이 없다.책을 사보라 ,스토리는 거기에 있고..단지
오다 노부나가를 닮은 남궁장후를 보며.대망을 펼쳐놓고 뜬밤을 세우며 사나이들의 세계와 울지않는 새를 죽여야했던 노부나가의 영웅담을 보며 가슴조리던시절을 되새겨본다.오직 강하기때문에 강해져야 하기 때문에 비운의 운명을 살아야하는 남궁장후...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세가에 들어와서 뜬금없이 세가를 지켜야하는 고독한 영웅,독고향...외롭기때문에 향기가 나야할까?
이시대 마지막 블록버스터...사나이들의 얘기가 펼쳐진다.빠른전개와 스펙터클처럼 펼쳐지는 전투신,wargame을 보듯이 화끈하게 난전이 펼쳐지는 광활한 대지,피가 흐르고 개성이 넘쳐흐르는 등장인물속에 작가만의 세련된 필체로 이어지는 정교함..검도를 사사했던 작가의 실전무예가 곁들여 지는 생동감,이 모든것이 치밀한 박자감으로 군더더기가 없이 작가의 실전무협으로 되살려진다.
어쩌면 이시대 마지막 전투무협인지도 모른다.아니 작가가 바라는 것은 그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독고향이 주인공이 되는 2부에서는 독고향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과 전투를 마무리 짓는 주인공의 대로망이 펼쳐질것 같다.
무협을 가까이 하는 독자는 여러가지 사연이 있다.협과 정,그리고 무림..하지만 작가는 작가 나름대로의 꿈이 있다.울지 않는 새를 죽여버리는 것과 울지않는 새를 울게하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것 같다.삶의 일탈을 꿈꾸며 무협의..사나이들의 세계에 몸을 담그고자 하는 독자에게 나는 서슴없이 황기록님의 "철혈전기"를 권하고 싶다.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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