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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강호패왕록

작성자
Lv.1 적나라닥
작성
02.11.12 23:15
조회
2,259

저자: 하성민

출판사: 드레곤북스

하성민님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아직 2권뿐이라 확실히 어떻다 하긴에 이르긴하지만 출간된 분량까지 읽고 느낀점을 몇자 적어봅니다.

기대한 만큼 재미는 없었습니다. 앞선 두 작품만큼의 내용전개와 필력에 못미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악인전기'는 그당시 무협계에서는 생소한 소재라 할 수 있는  '악한 주인공'때문에 시선을 끌었다면,  그 다음 작품인 '황금낭인'도 돈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한 낭인무리들을 다루었지요. 선한 주인공과 '협'을 추구하는 정파무림을 다루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주관이 돋보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이번 작품인 '강호패왕록'도 위의 범주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은 별볼일 없는 인간이었다가 기연을 만나 엄청난 내공과 신체, 그리고 잠재능력을 얻습니다. 그리고 그를 쫓는 것은 정파입네하고 거드름을 피우는 제문파(諸門派)들이지요. 곤륜, 청성, 당문 등등...

기연을 얻는 과정을 보면 구무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나  내용전개면에서는 신무협적 특성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고 할 수 있겟습니다.

그러나 너무 질질끈다는 느낌도 아울러 들었습니다. 1권을 보면 주인공이 기연을 얻는 과정과 기연을 얻은 곳인 '기련산'을 벗어나는 과정이 거의 주를 이룹니다.  책의 3분의 2가 주인공 한사람의 행동과 대사 , 생각을 적어놓았다고 해고 과언이 아닌 '모노무협(?)'이라는 신조어가 어울릴 내용전개입니다. 그만큼 등장인물을 손에 꼽을 정도라는 얘기입니다. 다섯손가락에 꽉 차는 등장인물의 출연이지요.

등장인물들의 성격의 일관성도 잘 유지되지 않는 것도 눈에 띱니다. 성격을 파악하는데 제1요소라 할 수있는 대사룰 구사하는데 있어서 '경어체(~요)'와 '반경어체(~오)를 같은 사람과 대화하는데 있어서 함께 사용한다는가 악한 성격의 캐릭터가 금세 선한 캐릭터로 변하는데 있어서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찌됐든 2년 혹은 3년여의 공백기간을 생각해서 판단해본다면 작가님의 준비와 노력이 그리 대단했다는 생각은 들지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작가님들이 설봉님이나 장경님처럼 공백기간을 벗어나는 첫작품들을 긴 장편의 장대한 소설을 써야한다는 법은 없겠지요. 그러나  앞선 두작품에서의 가능성을 엿볼수 있었던 저로서는 아쉬운 일말의 감정을 숨길순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2권뿐입니다. 2권부터는 다양한 캐릭터들과 주인공의 박투술과 잠재능력이 선을 보이면서 본격적인 '이야기'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봐선  성급한 판단과 관심결여는 뒤로 미뤄 놔야 할 듯 싶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파랑
    작성일
    02.11.13 04:08
    No. 1

    태클은 아니구요..정정할게 있네요..악인전기가 아니라 악인지로죠..
    저도 읽어봤는데 님과 비슷한 느낌을 가졌더랬습니다.
    뭐라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지만 전작에 비해서 밋밋하고 작가 특유의 번뜩이는 재치와 흥미유발이 별로 안보이는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아직 2권까지밖에 안나왔으니 더 읽어봐야 알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1.13 09:03
    No. 2

    기존의 하성민님 스타일이 아니죠..
    악인지로나,, 황금낭인은 주인공이 영리하고 또 상당한 고수였었죠..
    아마 이번 작품은 주인공의 성장형 무협이라 많은 부분이 색다를 겁니다..
    연재분은 다 읽어 보았고... 탈고한걸 책으로 읽어 봐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점홍
    작성일
    02.11.13 10:27
    No. 3

    저도 조단님 말씀에 동감. 좀 더 빠른 전개와 등장인물의 설정이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색중협
    작성일
    02.11.13 10:49
    No. 4

    이번 강호패왕록...하성민님의 전작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해검
    작성일
    02.11.13 18:25
    No. 5

    조단님 감상글에 감동. 뛰어난 분석력이군요. 가려운 곳이 시원해졌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1.13 20:22
    No. 6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수정되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2.11.14 09:31
    No. 7

    저는 이번에 처음 하성민님의 글을 읽었는데 사실 뭐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강호패왕록\"
    별다른 감흥없이 그저그런가보다 하며 읽어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흑무영
    작성일
    03.01.26 02:53
    No. 8

    허무했습니다. 내공이 강한 고수님들이 작가를 추천하기에 3권 완결을 확인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접했는데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마황록인지 천황록인지 모호한 이야기, 몇개의 문파가 나와서 주인공과 싸우고 주인공이 도망치는 이야기만 전개하고 마지막 3권 중반쯤에 주인공이 깨달아 검을 한번 휘두를 때마다 이삼십명씩 죽여 자기길로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구성 내용상 반전 및 스릴감 등 마지막 결론까지 실망만 안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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