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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메이지, 열왕대전기 감상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
07.04.21 05:40
조회
2,183

권경목님의 나이트 골렘은 참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조잡한 문장에도 불구하고 사회나 경제에 대한 식견이

설정으로 녹아있는 개념있는 글이었죠.

게다가 갈수록 좋아지는 문장실력 때문에 작품 후반에는

상당한 필력을 자랑하셨습니다.

세븐 메이지는 그렇게 만들어진 필력이 화려하게 꽃피는

작품입니다. 탄탄한 설정과 사회에 대한 경험이 녹아있죠.

단점이 있다면 느린 진행과 장황한 설명 때문에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다는 거지만, 그만큼 개개의 인물에 대한

개성을 살리려 노력한 측면도 있고, 방대한 설정이

매우 세세하게 설명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진행이 느리니 분량이 많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안보면 손해보는 글 중에 하나로 추천합니다.

주인공이나 여러가지 면으로 취향이 탈 수 있는 글이긴 합니다.

사실 세븐 메이지보다는 이후의 작품이 더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이분의 사회에 대한 식견이 워낙 탄탄해서

무엇을 쓰더라도 수작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강승환님의 열왕대전기는 간결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노회하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좋은 글입니다.

세계관의 설정은 설명을 통해 장황하게 묘사될 정도는

아니나 글의 진행을 위해서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합니다.

특히 재생, 신왕기를 잇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즐거움도 있습니다.

전작인 신왕기가 충격적인 완성도의 작품이었다면

열왕대전기는 무난한 대중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빼어난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가의 향기가

배어나오는 듯 싶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역시 정리가 안된 출판작이라는 겁니다.

오탈자는 그리 심각하지 않지만 문맥상 어긋나는 기술이

보이기도 하고 작가의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

브린트가 익스퍼트 중급에서 하급으로 갈수록 실력이

줄어들고, 카르마가 어투를 바꾸게 되는 정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이후로 존댓말과 반말이 어색하게

공존하게 되죠. 나름대로 이유는 이해하나 작가의 설명이

부족해서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소소한 것들이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쉽습니다. 최악의 오탈자로 유명했던 신마강림이

생각나네요. 유명작가는 출판사도 잘 골라야 할 듯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7.04.21 08:43
    No. 1

    원칙적으로 같은 작가의 작품 비교는 허용이지만
    다른 작가끼리는 금지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려 되거나 비평란으로 갈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마니저아
    작성일
    07.04.21 15:47
    No. 2

    세븐메이지 도대체 언제쯤 필력이 좋아지나요?
    2권 읽고 있는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0 코끼리손
    작성일
    07.04.21 17:03
    No. 3

    쪽지 날라왔더군요~_~ 반성합니다.
    본문을 조금 바꾸도록 하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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