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바이발할 연대기

작성자
Lv.1 인위
작성
07.07.14 02:19
조회
2,357

작가명 : 강무

작품명 : 바이발할 연대기

"압도적인 힘과 지식을 가진 바이발할. 그의 행보."

간단한 줄거리 요약이었습니다.

처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시큰둥한 마음이었습니다. 1권 중반까지도 별 생각없이 읽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소설 안의 룰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이 너무나 맘에 들어서 남은 페이지 수에 신경쓰느라 슬퍼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주인공.

단호하고 호쾌하면서도 꿍한 면이 있고 욕심을 부리면서도 동시에 집착이 없으며 변화무쌍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면서도 그것이 번잡하게 느껴지지 않는 대단히 매혹적인 스타일입니다.

재생의 주인공에게서 느껴지던 것과 같은 압도적이고 위압적이며 엄한 분위기가 있으면서도 상황에 따라 유연함을 갖췄습니다.

홀로 고고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거처를 바람처럼 정하고 그때의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며 금방 적응해 이에 충실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쌓은 인연에 집착해 이를 침범하고 파괴할 경우 광기를 부리는 일이 없습니다. 이러한 류의 다른 소설등에선 광기에 젖는 경우가 잦아 눈쌀을 찌푸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놀랍게도 이 소설의 주인공은 초연한 모습으로 깔끔하게 인연을 정리하고 새로운 자리를 찾아 움직이기에 그러한 주인공의 성격이 대단히 특별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말 속 시원하게 파죽지세로 좌중을 압도하고 신분에 굴하지 않으며 자기의 마음에 충실하지만 그렇다고 규율을 위반하지 않습니다. 선을 지킵니다. 그래서 눈쌀 찌푸리는 오버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제가 가진 여러 취향 중 하나를 정면에서 감싸안아 만족시켜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큰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작가의 전작인 라혼과 수인기는 취향 밖으로 튀어 오르는 것들이 있었지만 바이발할의 경우엔 꽤나 눈에 들었기 때문에 아직 못본 '이그라혼 연대기'에까지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런 식으로 취향을 자극적으로 만족시켜 주는 소설을 읽게될 때면 다음 권 때문에 목이 마르게 됩니다.

혹자는 압도적인 우위의 상황에서 목숨을 받아내는 그의 단호한 고집에 실망하기도 하지만 이에 적응하고 오히려 그런 단호함이 매력으로 비쳐진다면 이 소설, 다음 권이 읽고 싶어 힘들어질 것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5 LongRoad
    작성일
    07.07.14 02:26
    No. 1

    제가 글을 올리자마자 저보다 먼저 글쓰신분이 있군요..이분의 소개글이 더 멋지네요^^그런데 우리동네 책방에는 강무님의 소설은 라혼밖에엄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so***
    작성일
    07.07.14 04:12
    No. 2

    이 작품도 읽고 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10140
    작성일
    07.07.14 08:53
    No. 3

    감상문 정말 잘 쓰시네요.. ㅎㅎ
    저도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오행마검
    작성일
    07.07.14 09:16
    No. 4

    인위님 말처럼 라혼에 비해 작가분의 필력이 업그레이드 된것을 느낄수있더군요.
    더불어 소설속 케릭터들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휘두른다고 할까요?
    그런 점이 전작에 비해 확실히 좋아진듯 싶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UrMySRC
    작성일
    07.07.15 09:29
    No. 5

    봤는데 재밌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신마기협
    작성일
    07.07.16 07:40
    No. 6

    먼치킨이란 치명적인 약점 (즉 호불호가 극단적으 나뉘어지는)가진 소재도 작가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충분히 극복하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무개념 먼치킨물 쓰는 작가들은 한번씩 참고로 봐서 자신의 문제점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읽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4633 판타지 남희성님의 <달빛조각사> 6권까지 읽고. +5 Personacon 검우(劒友) 07.07.14 1,985 1
14632 무협 군림천하 6권까지의 소감입니다.. +10 Lv.1 천비류 07.07.13 2,323 0
14631 무협 내가 봐줄까...? '혈리연' +3 진명(震鳴) 07.07.13 2,416 0
14630 판타지 강승환님의 열왕대전기, 강력추천 해봅니다 +18 SanSan 07.07.13 3,235 4
14629 판타지 천사를 위한 노래 +13 Lv.1 인위 07.07.13 2,286 3
14628 무협 경악하게 만드는 마신1권.(심각한 미리니즘) +17 철신박도 07.07.13 3,645 0
14627 판타지 근거가 있는 소설 벼락대제 2권 +3 철신박도 07.07.13 1,528 0
14626 무협 무쌍 - 이건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 +8 Lv.1 마하연 07.07.13 2,111 1
14625 무협 야왕쟁천록 강추/// +4 창염의불꽃 07.07.13 1,871 0
14624 무협 폭마전기!! 악인지로이후 사악한 주인공을 ... +9 Lv.63 인생50년 07.07.13 4,433 0
14623 판타지 R.S 완결!!! 몇가지 단상 +2 나상실팬 07.07.13 1,526 1
14622 무협 사라전종횡기 ...청무의 꿈은 꺼지지 않을 ... +12 Lv.6 검도천신마 07.07.13 4,280 5
14621 무협 강산들 추천 +7 Lv.67 백수(白水) 07.07.13 2,635 2
14620 판타지 엘무어시온 완결 +3 Lv.24 아크라델 07.07.13 1,572 0
14619 무협 독보군림!!! +3 초월화 07.07.12 2,804 2
14618 무협 +7 Lv.1 인위 07.07.12 2,086 4
14617 무협 서현님의 광풍가도. +1 만년음양삼 07.07.12 5,359 0
14616 판타지 씩스님의 라이프 어게인. +4 만년음양삼 07.07.12 1,545 1
14615 무협 광마...보면서 감탄하는건 처음이다. +10 Lv.1 칼날같은삶 07.07.12 4,442 2
14614 기타장르 미래전쟁.... +2 끌림 07.07.12 1,046 3
14613 무협 야왕쟁천록 +2 Lv.99 Maverick 07.07.12 1,789 2
14612 무협 천우반생기를 1권을 읽고 +25 Lv.2 이순간 07.07.12 4,752 1
14611 무협 일인문 +4 Lv.1 인위 07.07.12 9,856 3
14610 무협 "장영훈" 마도쟁패 초초초 강력추천!! +5 Lv.54 눈을감지마 07.07.12 3,316 1
14609 기타장르 내 남친은 외계인- 오랜만에 감탄한 소설! +3 Lv.10 요삼 07.07.11 2,088 3
14608 판타지 RS 5권(완결)까지 읽고 +11 윤무(允武) 07.07.11 2,261 6
14607 무협 설봉님의 '마야' 6권 +3 SanSan 07.07.11 2,304 4
14606 판타지 테페른의 영주 +6 Lv.1 인위 07.07.11 3,330 4
14605 무협 십만마도 +6 Lv.4 천상용섬 07.07.11 3,489 0
14604 판타지 산초님의 신작 바람의 칼날 .... +4 Lv.5 용호(龍胡) 07.07.11 1,92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