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류진
작품명 : 무명무제
출판사 : 로크미디어
홍락가에서 창기들 화류병이나 고치며 살아가던 고풍군. 딸 영영을 살리기 위한 인형설삼의 소유를 놓고 원수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그 와중에 천마지지天魔之地의 지도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돌고 무공과 보물을 위해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무림인들. 고풍군은 음모임을 알면서도 그 한가운데로 뛰어드는데...
소설을 읽다보면 장르마다 대강의 유형(?)이 보입니다.
약속된 전개라고 할 수 있는 흐름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지요.
소설이 그려내는 인물상이, 진행을 위한 단순한 장치로 보여지나 아니면 하나의 인간으로 여겨지는가는 전적으로 작가에게 달려있는 문제고요.
(다 밝혀지지 않은) 사연을 가진 주인공이 음모에 자진해 뛰어들고 고생하는 이야기라고 말하면 간단합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명확하면서도 입체감있는 캐릭터 성을 보여주기에, 실로 두근거리면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그리고 류진이란 작가에게 흥미가 생겼고요.
짧지만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화법, 뚜렷한 목적의식을 보여주는 캐릭터들, 그리고 운명이라는 테마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필력까지.
2권까지만 나왔기에 작품에 대해 단언하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기대할만한 신작이 나왔기에 기쁜 마음으로 다음 권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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