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영기
작품명 : 대사부 3권
출판사 : 청어람
개인적으로 3권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임영기 님 소설 중 본 것은 일척도건곤, 구중천, 대마종, 대무신 그리고 현재 보고 있는 대사부 입니다. 모두 제법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글을 풀어 내는 실력은 권을 거듭할 수록 좋아진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재미면에서도 어느 정도 욕을 드셨지만 뒤로 갈수록 과도한 선정적 부분으로 인하여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갖게 만드시는 듯 합니다. 특히나 대마종 같은 경우에는 이게 무협인지 야설인지(와룡강님의 소설인 줄 ㄷㄷ)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작가님께서 소설을 재미 없게 쓰시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대무신 같은 경우에는 처음과 마지막 빼고는 거의 이런 부분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는 점만 봐도 작가님께서는 분명 필력이 있으신 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사실 성(性)과 관련된 부분은 무협에서는 어느 정도 재미를 더해 주는 양념이라고도 생각 합니다. 이런 부분이 아예 없고 무슨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것도 웃기기도 하더군요.
어떤 무협에서는 꼭 악당들만이 이성들과 잠자리를 하고 더려운 인물인것 처럼 묘사가 되었다는 점만 봐도, 아직 성(性)과 관련된 인식은 어느 정도 부정적인 면이 남아 있다고 생각 됩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성(性)과 관련된 일은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 합니다. 이성간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자연스러운 끌림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소설을 보고 있으면 제법 재미있고, 소설 자체에 안정감 까지 주기도 하더군요.
문제는 과도하다 못해 막장으로 가는 선정성 이라고 생각 합니다. 무슨 음약 한번 먹은 여인네를 구제해준다고 안고, 그냥 육탄 공격하는 여인네를 안고, 치료해준다고 안고 (보통 그런 여인들은 주인공에게 뽕 가고 쫓아다니기까지 ㄷㄷ) 소설의 1/3 이상이 그런 내용이면 욕먹어도 할말은 없겠군요. 무협인지 야설인지도 모를 무협도 있으니까요.
임영기 님의 소설에서도 이런 점을 진하게 느낄 수가 있습니다. 특히 대마종은 백미라고 생각 됩니다. 그 때문에 욕을 엄청 드셨죠. 욕 먹으면서 계속 밀어 붙이는 모습은 어느 정도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누가 욕먹고 싶겠습니까 ㄷㄷ
그러다 이번 대사부를 보고 있는데 이런 선정적 표현에 있어서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셨다는 생각도 듭니다. (과도 해졌다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순화 되었다는 표현이 맞겠군요. 처음의 다 벗겨 놓고 매질 하는것 빼고요 ;;)
대사부 3권에서도 어느 정도 과도한 면은 있네요. 그래도 예전 소설에 비해서는 과도한 억지성은 어느 정도 사라지고 그 자리를 심리묘사 쪽에서 비중이 늘어 났다고 생각 합니다. 저에게는 긍정적이었습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성(性)적인 면을 너무 억제해도 문제지만 너무 과도해도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가장 자연스럽게 전개 되는게 좋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 임영기님의 소설에서는 과도한 면이 어느 정도 남아 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순화되고 발전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작가님께서 성과 관련된 내용을 좀 더 순화하고(자연스럽게 하고) 심리적인 면을 늘려서 무협과 관련된 연예소설도 쓰시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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