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사랑씨
작품명 : 시공열제
출판사 : 파피루스
단골 대여점에서 책을 고르고 고르다가
볼 것이 없어서 별로 기대하지 않고...
그냥 시간이나 떼우자라고 생각하고 사랑씨님의
<시공열제>라는 작품을 빌려왔습니다.
과거회기물인데 상당히 괜찮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내용을 보면 천년마교의 계략으로
정파연합체인 용천맹의 고수들이 거대한 동굴속의
함정에 빠져버립니다.
그 함정속에는 천년마교의 만독괴라는 사람이
만들어낸 에어리언 같은 아닌 에어리언 보다
더 이상한 흑질무라는 물질이 있었는데...
이 흑질무는 동굴속에서 안개처럼 있다가
내공을 가진 사람에게 침투해서 내공을 갉아먹고
결국은 비참하게 죽게 만드는 그런 물질입니다.
스스로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무인들의 내공의 많고 적음을
판별하고, 내공이 많은 사람을 선호하면서
그런 사람들에게 먼저 침투하는 정말 이상한 물질이지요.
그리고 내공이 높지 앟아도 내공을 사용하면 즉시
그 사람에게 달라 붙어서 내공을 갉아먹고 죽이죠.
주인공인 조비량은 삼류무인으로 천년마교의 음모에
빠진 사람중에서 가장 내공이 낮았지만, 위험을 감지하는
이상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내공이 낮기 때문에 흑질무에게서 그나마 가장
안전한 사람이었는데...
흑질무가 용천맹 고수들의 내공을 다 갈취하고 죽이고
동굴이 무너진 상태에서 조비량 혼자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용천맹의 구조대가 도착하고 그 동굴에 들어오려고
하기 시작합니다. 근데 조비량은 이 흑질무라는 물질이
만에 하나라도 동굴밖으로 유출이 되면...
강호무림에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을 두려워 해서
마지막에 스스로 내공을 사용해서 동굴속의 모든
흑질무를 자신의 몸으로 유인해 받아들이고,
돌굴속 깊은 곳에 위치한 벼랑으로 스스로 몸을 내던집니다.
그리고 조비량은 다시 깨어나는데...
과거 용천맹에 있던 자신으로 되돌아 오게 됩니다.
물론 자신이 받아들인 흑질무라는 물질도 단전속에서
그대로 자리잡은 채로 말입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을 보면...
흑질무는 주인공의 단전에 숨어있지만...
동굴속에서 용천맹 무인들을 학살하던 그 괴물같은
물질로는 작용하지 않고...
조비량을 괴롭히는 사람의 내공을 모두 갈취해서
조비량에게 가져오고, 조비량의 몸을 보호하고 주인공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과거회기물답게 일어나는 큰 줄기의 사건들은
그대로 진행이 되면서 보잘것 없던 삼류무사 조비량이
성장해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다만 시공열제 1,2권까지의 내용전개는 그렇게 빠르지는 않습니다.
주인공의 무공이 그렇게 빠르게 상승하지도 않고, 주인공의
행동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스스로 꿈이라고 치부하려고
노력한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러다가 그 일들이 사실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조금 빠른 전개를 원하는 분들은 답답하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3권부터는 더 빠르게 전개될 것 같고 1,2권보다는
더 재미있어 질 것 같은 그런 기대감을 가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탄탄한 스토리를 좋아하고 작품을 음미하면서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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