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결보
작품명 : 창천일룡
출판사 : 파피루스
결보님의 전작인 대역무사를 재미있게 읽은 저이기에 기대를 갖고 봤는 데 역시 이번 작품도 즐겁게 읽었네요.
우선 이번 작품도 대역무사처럼 미스터리가 있고 거기에 환생물이 플러스된 작품이네요. 만신창이가 되서 죽음을 앞두고 있는 이류낭인 은단천(?)은 어떤 곱추노인에 의해 하후세가의 개망나니 대공자 하후벽건으로 몸을 같아타게 됩니다. 죽은 하후벽건의 몸에 혼을 전이 시킨 거지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기에 기억을 상실했다하였기에 무리없이 하후벽건으로서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개망나니에서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이며 승승장구해나갑니다. 단지 이런 뻔한 내용이라면 재미가 없겠지만 여기에 미스터리가 더해집니다. 환혼을 시켜준 곱추노인이 은단천을 주인님이라 부르는 데 은단천은 이 노인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 이 장면에서 은단천이란 낭인도 실은 다른 사람의 혼을 입은 환혼인으로 몇 번의 환혼을 거쳤단 것을 알 수 있고 마지막 환혼을 앞두고 곱추노인이 독자적으로 어떤 일을 진행시키며 이 일환으로 은단천으로서의 기억을 가진채 하후벽건이란 인물로 환혼합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시작되어 점점 정체가 드러납니다. 1권 중반쯤에 금방 드러나지만 이 인물이 100년전 마도천하를 만들며 천하를 혈란에 빠뜨렸던 혈교의 교주로 갑자기 사라져서 혈란이 종식되고 지금의 천하가 정립되었다는 거죠. 그리고 혈교는 혈교사세로 갈라져 있는 데 곱추노인은 이 혈교사세의 하나인 사사교의 교주로서 은단천을 각성시키려는 과거 혈교교주의 충복이라는 거죠. 여기에 나머지 혈교사세가 얽혀들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 작품을 읽으며 영화 토탈리콜이 떠올랐어요. 자신의 기억을 지운채 적대세력에 자신을 침투시켜 적대세력을 일소하고 다시 자신의 기억을 각성시키려하는 데 끝에서는 결국 이전의 자신에게 반항해 적대세력의 수장이 되어 과거 자신의 세력을 일소하고 현재의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내용이었는 데, 과연 창천일룡은 어떨라는 지 모르겠네요. 은단천은 현재의 자신을 잃고 과거 혈교교주로서의 자신으로 각성을 할 것인지, 아닌지. 혈교교주의 각성을 바라지 않는 나머지 혈교사세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에 얽혀들런지.
결보님은 필력이 좋으셔서 순식간에 2권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 거예요. 3권이 빨리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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