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상현
작품명 : 탐그루
출판사 : 명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우선 탐그루는 게임과 판타지가 결합된 퓨전 판타지입니다.
주인공은 게임으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우연히 밖에서 만난 할배와 실랑이를 하는데 할배는 부탁이 있다며 랩탑을 건네줍니다. 주인공은 부탁을 단번에 무시하고 랩탑을 건드립니다. 거기서 여주인공이 튀어나와 주인공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데 마침 할배의 부탁이 생각난 주인공은 부탁을 이행하려 합니다. 다급해진 여주인공은 하나의 이야기를 해 재미있으면 계속 듣고 재미없으면 니 맘대로 하라고 한 뒤 이야기 보따리를 풉니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전반부의 줄거리입니다.
게임(소드 앤 매직) + 탐그루(여주인공의 이야기) 가 합해진 이 소설은 중간중간마다 여주인공이 이야기를 시작함으로써 세계가 바뀝니다.
마법과 칼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탐그루 세계의 주인공 수르카와 복수를 꿈꾸고 있는 라이짐이 떠나는 여행도 재미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현실 세계의 소드 앤 매직을 하는 전개가 더 재미있더라고요. 가상 현실 게임에만 치중되있는 요즘 게임 판타지를 보다가 이런 걸 보니 신선하기도 하고요. 소드 앤 매직은 컴퓨터로 하는 평범한 온라인 게임입니다. 전략 시뮬 레이션인데 전략,외교,음모,전투 등등 모든 센스를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게임입니다.(와우의 그래픽+문명 시스템을 생각하시면 편해요.)
이 때 소드 앤 매직의 플레이를 써내려가는 작가의 필력이 발군입니다.
직접 읽어보시면 알겠지만요. 게임 전개에 고뇌하는 주인공과 타개점을 찾은 주인공의 추진력에 나도 이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줌과 동시에 나는 언제 이런 필력을 가지나 하는 절망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게임 판타지를 계획하고 있으신 분이나, 필력을 올리고 싶으신 분은 이 작품을 여러번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하나 사족을 달자면, 판타지의 이야기에 너무 비중 없게 감상문을 썼는데요. 판타지에는 나름대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메세지가 담겨있습니다. 탐그루를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현실에의 재미와 탐그루 세계의 메세지를 느끼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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