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을 고를 때 다른 사람의 추천이나 소문으로 듣고, 그렇게 인지도가 쌓인 작품에 먼저 손이 갑니다. 하지만 기대가 커서 실망이 컸던 작품이나 또는 기호와는 틀린 작품들을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무협소설은
(1) 재미
(2) 논리적 개연성 : 말 안되면 읽기 싫어집니다.
(3) 무.협.애의 균형성
무 - 주인공의 성장해 나가는 모습, 유쾌.상쾌.통쾌함, 시련 후의 '짠~', 이거 싫어하는 분 없죠?
협 -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닌 교육적인 면, 하다못해 한 번 곱씹어볼만한 점이 있어야 한다. 요즘은 굳이 권선징악 구도가 아니어도 괜찮더군요.
애 - 로맨스, 애잔함,..영화도 여주인공 없이 흥행하긴 상당히 힘들죠.
1. 호위무사
- 억지춘향
도대체 왜 아내를 아내라고 안부르고 딸을 딸이라고 안 불러서 억지 눈물을 짜게 할려는지 몰겠더라구요, 나름대로 개연성 확보를 하려고 노력은 했으나 읽는 순간 어거지가 심하다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사공운의 사제들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이 나타날때가 되니까 불쑥 나타남. 그것도 한명의 사제는 사부의 딸인 것 같았는데, 사부가 자신 때문에 죽었으면 먼저 그들부터 찾아가 돌보는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이 소설의 테마인 사랑과는 너무 동떨어진 행동..
- 조연 캐릭터(진충)의 오버된 설정
다시 없는 무공의 기재라는 사공운보다 더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비슷한 기간에 예전 사공운의 레벨과 동급됨(천하십대고수레벨); 영약하나 먹었다고 그 어렵다던 배교의 무공을을 그렇게 쉽게 익히고(독학으로) 더구나 사공운의 무공은 아무나 쉽게 배울수 없다고 초반부에 언급이 있었는데..거기다 갑자기 지식 전달 수법이 나와서 황당하게 하더군요.
* 결론 : 너무 비쥬얼적인 면이 강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애'적인 면이 강한 작품을 좋아한다면 '표류공주'나 '암왕'을 추천합니다.
2. 군림천하
- 책가방 크다고 공부잘하나,
21권 예정이면 정말 대작입니다. 웬만한 대하소설 뺨치죠. 대하소설류는 무엇보다 스케일이 크고 장대하다는 것인데, 제가 본 군림천하는 스케일이 큰 것 보다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과연 이런 설명이 필요할까?' 예를 들자면 조연중에도 조연이 나온다 치면 거의 매번! 그 친구의 별호, 성격, 생김새, 그런 별호를 얻은 연유, 과거, 무공 특징 등으로 1,2 페이지 예사롭게 넘어갑니다. 불필요한 묘사가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책 권수는 많을지 몰라도 스토리가 장대하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스펙타클하다는 것보다는 백과사전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 결론 : 용대운님의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역시 이 작품도 추천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3. 청룡맹
- 다른 작품에는 없는 장점이 여럿 돗보이지만, 가방 크기에 비해 내용물이 넘쳐나서 가방은 찢어지고 내용물을 수습을 못해 손이 모자라 보입니다. 채널 변경이 너무 심해 집중력 분산을 시키고요. 무슨 애기를 할려면 자꾸 삼천포로 빠지고 불필요한 곳에 너무 많은 디테일이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중복선은 좋지만 그러한 실마리가 오히려 불발탄이 되어서 읽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작가님은 이번편은 주인공(소천)중심이 아니라 청룡장 중심이라 했는데, 저는 청룡장에도 애착이 가지 않더군요.
* 결론 : 앞으로 뒷 애기가 많이 남았더라도 적어도 이번 스토리에서는 어느 정도 일단락을 지어줘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설의 발단-전개-절정-결말의 형태가 아니어서 그런지 시원하게 터지는 맛이나, 대리만족, 몰입도가 떨어져 전편을 신선하게 본 저로서는 이번 작품에서는 상당히 실망을 했습니다.
Commen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