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종호
작품명 : 꽤 됨
출판사 : 그걸 어떠케 알어?
그는 말이 필요없는 작가다!
그의 글을 읽으면 어떻게 이렇게 깔끔하게 적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의 글에는 군더더기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읽고있는 내가 조금더 실마리를 아니면 하다 못 해 복선이라도 몇 개 더 깔아 줬으면하는 마음이 간절히 들게 만든다.
도저히 마지막권까지 읽지 않으면 궁금증이 가시지 않을 것같은,그런 갈증이...
정말 날 열받게 만든다!어떠케 이러케 마치 땅에 뿌려 놓은 미끼로 사냥감을 유인하는 것처럼 그 것 만으론 배부르지 않게 그렇다고 먹다가 포기할 수도 없게.
그의 지문에선 철저하게 제3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유일하게 실마리를 주는건 등장인물간의 대화뿐이다.
그나마도 정말 짧고 간결하다.
주인공이 정말 오만 짓을 다하고 다된 밥에 침 뱉고,차려논 밥상 뒤집고,씨뿌려 논데다가 시멘트 깔아 버려도 상대는 길게 애기 안 한다.
"오냐 인제 그만 뒈져라!" 글구 덤빈다
이 얼마나 깔끔한가!
이 글을 보는순간 내 머리속엔 이 열받은 놈 머리에 주마등 처럼 흘러갈 상념이 쫘라락 그려진다.
열 받아서 눈이 휘뜩 뒤비진 놈이 어떠케 니가 멀 잘 못했고 나는 뭐때매 열받아쓰며 그로 인해 니가 받게 될 건 어떤거다라고 일일히 그 놈한테 설명 한 단 말인가.
그냥 일딴 폭 쭈시고 휘휘 몇 번 돌린담에 그래도 아직 살아서 껄떡 거리면 다시 몇 마디만 해주고 애기하다 열받아서 아까 했던대로 다시 몇 번 돌리는 거다.
추리소설 읽을때 몽창 결과까지 알고 보면 그게 무슨 재민가?이시키가 저시키를 때리는데 그게 왜 그런 지 다 알구 보면 궁금한 건 저 놈 얼마나 십창 날까 뿐이다.
하지만 그 이유를 모르면 그 때부터 흥미진진해진다.저 놈 왜저러지?돌았나?맞는놈이 때린놈 ***를 ***해서 ***해 버렸나?아니면 ###를 ###해서 ###한 걸까?
맞는 놈은 왜 맞는 지 알기나 할까?이 재밌는 게 언제 끝날까?행여 빨리 끝나면 어쩔까? 등등
무수한 상상의 나래가 펼쳐 지는거다!
물론 나는 추리 소설매니아가 아니다.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소설이든 상상의 여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가 @@@와 @@@해서 @@@하고 살았다.아니면 @@@했을지도 모른다.이렇게 확실한 설명이 줄창 붙어있는 글을 무슨 재미로 본 단 말인가?
사실 위에 글은 내가 이번 주에 나온책 몇권 보면서 정말 열받아서 쓴거다.주인공이 생각하는게 먼지 그 생각과 별도로 거기에 친절하게 설명까지 그리고 오만꺼 떼만거 줄창 붙여 놓으면 친절하다고 좋아 할 사람은 몰라도 나는 짜증나서 담장 바로 넘긴다.안 읽고 보는게 더 재밌다.그러다 넘긴게 어느덧 1/5이 되구 1/4가 되고 심할땐 1권을 1시간도 못 채웠다. 열 받지 않겠는가?
암튼 그런고로 나는 오늘 풍종호를 적극 추천한다!!
강추다!!!
글쓰는 분들 제발 한 번씩 이 분꺼 읽어 봐주소!!
글구 다시 자기글 읽고 빼도되겠다 싶은거 과감하게 함 빼주면 정말 좋겠다!
쓸데엄는거 중언부언 잡다하게 붙여서 글 늘여 놓으면 출판사에선 한권이라도 더 찍어서 좋아할지 몰라도 읽는 독자 입장에서 정말 본전 생각난다!
강추다강추!!
풍종호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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