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허담
작품명 : 고검추산 1~2권
출판사 : 청어람
허담님의 이번 신작 주인공은 고검과 추산 두 인물입니다
그의 사부는 현실로 따지자면 해결사,심부름센터(이건 아닌가..?)
이런 청부를 받는 인물로 기존의 정통 무인들에게는 멸시 어린
시선을 받기도 하지요....
마조흑운기의 흑운이 마도를 제패하거나 신기루의 송문악이 천하
에 암약하던 세력에 대한 복수를 행하는 전작과 비교했을때...
이번 작품의 주인공들은 천하제패의 꿈이나 복수 이런 것과는
관계없고...일단은 뼈빠지게 된장녀(?)마누라와 딸내미 셋을 위해
청춘을 바친 사부를 봉양시켜 드리자는 소박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사형제들이지요/....
기존의 소설에서 대부분 청부 단체의 인물들은 좀 비열하고 수단
방법 안 가리는 쪽으로 등장하는 것에 비해 이 사형제들은 청부에
대해 신의를 지키면서 사형제간의 훈훈한 정이나 신뢰가 느껴지
는 관계입니다
사형인 고검은 고강한 무공과 무리를 이끄는 지도력을 보여주는
진중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면 능청스러운 추산은 지략이나
추리력,사람들과의 친화력 등을 보여주고 있어 서로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고 있어 엄청난 명콤비로 활약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비록 직업이 청부자라지만 기존의 강호인들이
겉으로만 대의 명분과 무인의 명예 운운하면서 뒤에서는 온갖
찜찜하고 부끄러운 짓을 하는 것에 비해, 비록 이들이 돈에 관
계된 청부를 하지만 청부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자신들의 직업
을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에도 담담해하는 것 등 긍정적인 마인드
로 세상을 사는 것은 "난 천하제일이 되겠다""복수하겠다"라는
신념에 찌든 타 소설의 주인공들에 비해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
습니다 (게다가 허담님이 쓰셔서 그런지...)
그리고 또 흥미로운 것은 이번 작은 길게 연결되지 않고 한사건
을 맡고 그 사건이 끝나면 다시 새로운 사건에서 시작하는 챕터
형식 비슷하게 전개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1,2권에서 맡은 청부
는 완수했고 다음에 나올 3권에서부터는 또다른 새로운 사건이
이들 사형제를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천하사패라는 네개의 조직을 중심
으로 전개되겠지만./...)
앞으로 이런 식으로 사건 6~7만 맡아 하면 권수가 10권도 더
넘어가지 않을까..허담님이 내신 소설 중 가장 많은 권수의 작
품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허담님의 작품은 역시 읽어서 손해 볼 것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강력 추천입니다 허담님 건필하십시오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