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수담옥
작품명 : 사라전종횡기
출판사 : 드래곤북스
수담옥님 이 글을 처음 출판했을 때 일편을 보면서 정말 재미있겠다 싶어서 완결되면 보자며 보고 싶은 걸 꾹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도저히 참지 못하고 결국엔 다 보고 말았는데, 역시 기대치보다 더 재미있고 해학도 들어있는 정말 좋은 무협소설이었습니다.
고무림 사인회에서 작가 수담옥님을 처음 본 저는 그분의 자그마한 체구와 쌍거풀이 없는 눈빛에서 번뜩이는 총기와 재기를 보았습니다. 바둑의 대가 같이 보이면서 한편으로는 해학적인 면도 보였습니다. 작가중에 장길산을 쓰신 황석영님을 닮았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저에게는 굉장히 옆집 아저씨 내지는 편한 친구같은 분위기를 가진 작가님이었습니다.
주인공 장소열의 극명한 캐릭터는 내가 정말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더군요, 글을 이끌어 가는 쌍두마차격인 야달과 만나는 장면도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만들었습니다. 그외에 다수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에게 선명하게 부여한 성격과 갈등 대립구조는 글을 읽는 내내 몇끼니를 못먹게 만들어서 배고파서 정말 힘들었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양념으로 가끔 등장하는 마무식이나 그들의 동료들이 나오면 정말 배가 아플정도로 웃음이 나오게 하더군요. 적절한 무게와 절묘한 해학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집단전에서의 심리묘사와 치밀한 상황서술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장소열의 사랑이야기는 언제 이루어지나 하는 기대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공을 들여서 쓴 흔적이 역력히 보이는 소설입니다.
다음편이 언제나오나 하고 조바심내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무림의 동도들에게 윗글과 같은 이유로 사라전종횡기를 추천합니다.
읽으면 절대 후회가 없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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