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풍
작품명 : 천관쌍협
출판사 : 골든노블
김용의 소설을 중학교 때 처음 접하고 느꼈던 방대한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중화무협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 때부터 인 듯 하네요.
그 후로도 많은 무협소설을 읽어왔고 좋은 한국 무협 작품도 읽었었지만 중화의 구무협의 향수는 늘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곤륜이라는 봉가의 작품을 읽게 되었고 말 그대로 느껴지는 중국 구무협의 향기에 다시 한번 취해보게 되었고 이번에는 골든 노블에서 출간한 천관쌍협이라는 작품을 대여점에서 빌려 읽게 되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중 하나는 조관은 기루의 시동이지만 외모가 빼어나고 머리가 영특하여 마치 신조협려 양과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더군요.
게다가 고집이 세고 독심이 강한 모습도 양과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조관은 모험심과 의기심이 강하여 어렸을 때부터 협을 행하며 약자를 도와주길 좋아하는 중협 속 협객의 어린 시절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조관의 무공이 그리 강하진 않지만 왠지 중협 특유의 기연을 만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만큼 정통적 협객의 모습입니다.
벌써부터 아녀자의 마음을 여럿 홀리는 조관이 어떻게 성장할 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쌍협의 다른 주인공 능소천은 무림의 명문세가의 자제이지만 하는일이 기이하고 거지로 분장하고 술을 얻어먹고다니는 등 나이는 어리지만 벌써부터 괴상한 기인의 풍모가 엿보입니다. 조관과는 아직 짧은 만남의 인연을 가지고 있지만 작품의 제목이 천관쌍협인 만큼 조관과 좀 더 깊은 인연을 가지게 될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읽은 1~2권에서는 조관을 위주로 묘사된 부분이 많아 아직 능소천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감을 잡을 수가 없지만 조관과 함께어떻게 세찬 강호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지 기대되는 인물입니다.
오랜만에 훈훈한 중화무협의 체취를 느끼게 만든 작품
천관 쌍협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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