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응원
작품명 : 법률외 상담소
출판사 : 로크
판타지나 무협은 아니고 그냥 일반소설입니다.
주인공은 군대갔다가 복학한 현재 3학년인 지방 법대생입니다.
제목에서 짐작하실 지도 모르지만 이 글은 주인공이 법과 그리고 편법을 동원하여 사람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글입니다....라고 하면 뭔가 좀 오해가 생기겠군요.
물론 그런 내용이기는 합니다.
여친의 친구인 후배가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괴로워하는 사실을 알고 그 놈을 응징하는 내용이 1~2권에 걸쳐서 나옵니다.
하지만 무슨 초법적인 권력이나 재력으로 해결하는 것도 아니고 폭력으로 해결하는 것도 아닙니다. 평범한 대학생이 무슨 그런 힘이 있겠습니까.
대상에 대한 주변 조사를 하고 녹취나 미행 등으로 다른 피해자들을 알아내고 그들과 힘을 모아서 상대를 조여갑니다.
1, 2권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동시 진행됩니다.
하나는 위에서 말씀드린 그 내용입니다. 사실 다른 피해자라든가 그런건 빨리 찾습니다. 찾아가서 슬쩍 찔러준 다음에 알아서 피해자들 찾아다니면서 협박하는걸 미행해서 알아내거든요. 하지만 다른 범죄라면 몰라도 성폭행의 경우에는 피해자의 프라이버시 보호 때문에 문제가 많은지라...
두번째는 대학 총선입니다. 어릴때부터 선거만 있으면 참모로 활약해서 자신이 민 후보를 당선시킨 전적의 주인공은 어느 정도의 친분이 있는 후보와 손을 잡고 총선을 시작합니다. 그냥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이를 통해서 주인공의 능력? 성격?을 보여주고 또한 네타라서 말하지 않겠지만 이 선거 자체가 주인공에게는 크나큰 영향을 줍니다.
아직은 대학생이라서 상담소를 차린 것도 아니고(정말 차릴 건지 아니면 제목으로만 남을지 궁금하네요.) 뭔가 영화나 만화에서처럼 파파파팍~ 초스피드로 악인을 처벌하는 것도 아닙니다.
만약 어떤 압도적인 재력이나 권력 혹은 무력으로, 아니면 상상을 넘어선 기발한 방법으로 악인을 처치하는 내용을 기대하신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주인공은 또래보다 더 현실을 잘 파악하고 이런저런 계획을 짜는 면모를 보입니다만은 한편으로는 약점 역시 존재합니다.
뚱뚱한 외모는 그렇다쳐도(...외모는 약점이 아니야! ,,,어흑...ㅠ.ㅠ)
주인공은 스스로도 잘 알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독단적인 면이 있어서 인간관계가 단순히 하하호호 웃고 가끔 술마시는 수준이라면 모를까 어떤 집단 내부에서 뭔가 지시를 내리며 일을 하는 경우에는 인간관계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며 이래저래 인간적인 약점이 많습니다.(그렇기에 더 사람냄새가 나지만요)
성폭행범 색히 하나 집어처넣는 것도 어렵네요.
피해자들 프라이버시 지키려니 고소해서 집어처넣기도 어렵고...
겨우 고소해도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제대로 형량 매기기도 어렵고...
설사 그렇게 해도 형량이야 작고...
또 피해자들의 프라이버시도 보호해줘야 하고...
오히려 네 놈이 뭔데 일을 들 쑤시고 다니냐며 피해자 부모한테 욕을 듣기도 하고...
경찰은 다른 피해자 빨리 밝히라고 오히려 으름장 놓고...
범인은 밉지만 울면서 애걸하는 범인 부모를 보니 마음은 아프고...
괜히 히어로들이 초인적인 힘을 지니는게 아니라는....
그나저나 선거라는거 빡신거군요. -_-;
제가 다닌 대학교는 인원수가 적어서(1~4학년 총합이 한...2600 정도?) 십여개 과의 과대표를 뽑는 것도 거의 신입생때부터 그런 일에 활발히 나서거나 인망이 좋은 학생에게 선배들이 몇년에 걸친 인수인계와 설득을 하고(...그래서 항상 후보는 1팀. 찬반 투표만 하고 당연히 모두 찬성.) 총학생회장도 언제나 후보는 1팀. 아...4년 동안 딱 한번 2팀이었던 것도 같네요. 아무튼 그런탓에 딱히 선거운동이라고 할만한걸 본적이 없어서(걸어서 5분이면 다 보는 작은 학교 여기저기에 사진 박힌 포스트를 붙이고, 점심시간에 마이크랑 스피커로 자기 소개하는 정도?) 여기 나오는 선거운동을 보니 재밌네요.
..........역시 선거는 돈질인가!
돈으로 밀어붙이기, 심부름 센터를 통해서 다른 후보 약점을 알아내서 그걸 다른 진영에 흘린 다음 둘 다 날려버리기 등등... 여러 방법이 나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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