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5.15 23:14
조회
1,188

제목 : 귀신설화연구鬼神說話硏究, 1995

저자 : 안병국

출판 : 규장각

작성 : 2007.02.14.

“아! 아아!! 아아아아악!!!”

-즉흥 감상-

  드디어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처음 알게 되어 오랜 시간의 찾아다님에 겨우 구하게 되었는지는 생각이 잘 나질 않았지만, 분명 어느 분의 멋진 작품 속에서 참고문헌으로 등장하였기에 소장의 열병에 시달렸던 이번 책을. 아아. 그럼 앞선 감상기록에서도 짧게 언급 했듯 ‘도시전설’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선 이번 책은 소설과 같은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것이 아닌, 어떻게 보면 대학 교제와 같은 분위기까지 물씬 풍기는 기나긴 논문을 보는 듯 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책에 대한 언급을 들었을 때는 소설을 쓰기 위한 하나의 자료집은 아닐까 생각을 했었었는데요. 이렇게 실제로 읽어보니 중국과 우리나라의 문학과 구전 되어졌던 설화의 진상과 사회적 메커니즘의 이해에 대해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다양이 분포되어있던 설화를 조금씩 정리해가며 안내하는 것으로 동양 문학 사상에 이야기되어지던 귀신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었던바. 분명 처음에는 어렵다는 기분으로 시작되다가도 정신없이 밤을 넘기면서까지 책을 읽고 있던 저 자신을 발견해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귀신’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것에 대해 이번 책은 어떤 정확한 답은 제시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다만 ‘귀신’이라는 존재로 하여금 문학적으로, 사회적으로 영향이 있었던 사건들과 이론들이 재미있게 서술 되어져 있었는데요. 하나 아쉬웠던 것은 저자 또한 책 속에서 말하듯 고대의 중국과 우리나라를 비교 분석하여 서술했을 뿐이라 전 세계적인 시선을 가지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동양적인 ‘정신’에 대한 것에서 ‘귀신’에 대한 생각은 저에게 잔잔한 충격으로 많은 생각할 것들을 속삭여 주고 있었는데요. 특히나 현대에서 말해지는 ‘도시전설’에 대한 것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도시전설Urban Legend’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일반적으로 현대 도시에 떠도는 괴담, 주로 무서운 이야기 같은 것’이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이 이론만 보아서는 시간을 통한 상대성으로서 과거의 도시 전설이 요즘에 들어와서 ‘귀신 설화’가 되었을 뿐이지, 현대의 학교괴담 등의 ‘도시전설’ 또한 저 먼 미래에 있어서는 또 하나의 ‘귀신 설화’가 될 수 있는 바. 다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이야기인양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새롭게 인식하게 된 것으로 음력 1월 16일 ‘귀신의 날’에 대한 사회적 메커니즘만 보아도 과거의 기나긴 설 연휴에 대한 하나의 숨은 이야기가 있었을 뿐이지 현대에는 통용되지 않는 사회성을 말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귀신의 이야기는 어떤 식은 땀 빼는 공포를 조성하기보다는 각 시대의 통제수단으로서 활용되어진 ‘공포’로 볼 수 있다고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리 현대인이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고 하여도 이렇게 ‘귀신’에 대한 것은 쉽게 부정할 수 없는바. ‘귀신’이라는 것은 마음 한편으로 그 존재성의 필요를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기대했던 귀신에 대한 상세 설정 같은 것은 없었다곤 하나 ‘한자’로서 그 유대감이 컸던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말해지는 귀신 설화의 이야기는 중국 또한 우리와 가까운 민족임을 말해주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들어감에 하나 또 하나 아쉬웠던 것은 역시나 중국의 고대 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휴우. 정신없이 손가락 가는대로 나두었더니 이거 제가 생각하고 받아들였던 것에 대해 제대로 정리되고 표현되었는지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군요. 그래도 그만큼 생각해볼 것이 많았기에 구해볼 수만 있다면 감히 추천을 말해보렵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08.05.16 01:47
    No. 1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시대 어느사회든지, 심지어는 단절된 오지의 부족에까지도 '귀신' 이란 존재는 반드시 거론되며 공포의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약속한것도 아닌데도 한결같이 귀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요
    신기하지 않습니까?
    저 역시도 몇년전 제 눈앞에서 귀신을 목격한적이 있습니다
    심리적인 혹은 착각에 의한 분석 이전에, 인간의 근원적인 유전자에는 신과 귀신에 대한 정보가 심어져 내려오고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08.05.16 02:55
    No. 2

    아아.. 이렇게 진지하게 귀신 보셨다는 분 계시면 무서워서 밤에 어떡합니까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5.16 18:07
    No. 3

    Dainz 님의 답글에 대해서... 음~ 그 '유전의 기억'말씀이시군요? 그쪽 방면으로는 생각 못해봤는데 감사합니다^^

    서래귀검 님의 답글에 대해서... 크크크크 진정하세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6 일반 <붉은 교실 - The Battle>를 읽고 11... +4 Lv.1 113신인영 08.06.21 985 2
125 일반 베르베르의 파피용 추천합니다... +2 Lv.1 오마이간!! 08.06.19 858 0
124 일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2 Lv.1 여름안에서 08.06.19 1,037 2
123 일반 성경 왜곡의 역사-누가, 왜 성경을 왜곡 했... +6 Lv.22 무한오타 08.06.19 2,295 2
122 일반 뱀에게 피어싱 +3 Lv.1 여름안에서 08.06.17 1,125 0
121 일반 최신 문헌정보학의 이해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08.06.16 892 0
120 일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고 +4 Lv.22 무한오타 08.06.15 949 0
119 일반 인 페르노. -짐승의 세계에 온것을 환영한... +2 블루인리버 08.06.15 1,973 4
118 일반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9 Lv.22 무한오타 08.06.13 2,034 0
117 일반 문학의 숲은 거닐다를 읽고 +2 Lv.22 무한오타 08.06.12 625 1
116 일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2 Lv.14 쉬엔 08.06.03 1,242 1
115 일반 그리움 따윈 건너 뛰겠습니다. Lv.99 단군한배검 08.05.30 702 1
114 일반 리듬을 읽고~~~ Lv.99 단군한배검 08.05.29 722 1
113 일반 아름다운 지상의 책 한권을 읽고 Lv.22 무한오타 08.05.29 744 0
112 일반 간만에 만난 수작 " 칼"을 일고 +3 Lv.1 검모수 08.05.28 2,185 0
111 일반 골드 피쉬를 읽고~~~ Lv.99 단군한배검 08.05.28 779 1
110 일반 하버드 수재 1600명의 공부법을 읽고 +6 Lv.22 무한오타 08.05.28 1,835 0
109 일반 상품의 역사WORLDLY GOODS를 읽고 +3 Lv.22 무한오타 08.05.27 748 1
108 일반 회랑정살인사건을 읽고 Lv.99 단군한배검 08.05.26 894 1
107 일반 막시밀리안 콜베Le Secret De Maximilien K... Lv.22 무한오타 08.05.26 683 0
106 일반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을 읽고 +3 Lv.22 무한오타 08.05.25 1,115 0
105 일반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madre Te... +2 Lv.22 무한오타 08.05.24 794 1
104 일반 진짜여우는꼬리를달지않고,향기를품을뿐이... +1 Lv.10 고검(孤劒) 08.05.23 1,551 2
103 일반 도서관, 세상을 바꾸는 힘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08.05.22 1,216 1
102 일반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을 읽고 +2 Lv.22 무한오타 08.05.21 1,377 0
101 일반 논문 잘 쓰는 방법Come si fa una tesi di ... +6 Lv.22 무한오타 08.05.20 1,270 2
100 일반 너희가 책이다를 읽고 Lv.22 무한오타 08.05.19 986 0
99 일반 법률외 상담소 1,2권 +1 Lv.1 동네가수 08.05.18 1,474 2
» 일반 귀신설화연구鬼神說話硏究를 읽고 +3 Lv.22 무한오타 08.05.15 1,188 0
97 일반 법률외(外) 상담소 +7 Lv.39 둔저 08.05.15 1,931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