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다치바나 다카시
작품명 :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출판사 : 청어람미디어
이 책의 부제(?)가 다치바나 식 독서론, 독서술, 서재론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만큼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저자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듯 하다.
그는 저널리스트로 불문과를 졸업하고 다시 철학과에 재입학을 했으며 재학 중 평론 활동을 시작하였다.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 그 금맥과 인맥>이라는 글을 통해 수상의 범법 행위를 파헤쳐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이후 사회적 문제 외에 우주, 뇌를 포함한 과학 분야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라고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부록에 나와있는 그의 글을 살펴보면...
생물학 혁명-인류는 오래 살 수 있을까
인간으로서의 당신의 한계와 가능성
모택동의 철저한 해명
우주선 지구호의 구조
인간 그 죄와 벌의 기록
석유의 모든 것-그 화학구조에서 정치학까지
만화가 죠지 아키야마의 실종
시대와 상황의 병리학
세기의 미소 두뇌결전
자녀 살해의 미래학
일본 경제 자괴의 구조
종합상사 해체론
일본 공산당 연구
록히드 재판 방청기
미국 성혁명 보고
우주로부터의 귀환
뇌사
인간 존재의 본질을 살펴본다
라틴아메리카의 기독고 미술-인디오들의 성상
원숭이학의 현재
컴퓨터 최전선
이밖에도 많지만... 적당히 눈에 띄는 것만 적어본 것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정 분야에 한정된 글을 적는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적는 제너럴리스트입니다.(작가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죠)
글을 쓸 때 일단 관련 분야의 책을 모아 읽는데 최신 정보는 늘 최근 잡지에 실린 논문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책을 보고 논문을 읽고 해당 분야의 학자를 찾아가 인터뷰를 합니다.(물론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와서하는 인터뷰는 학자도 대충 상대하기 때문에 최근 논문까지는 읽어보고 간다는군요)
이렇게 준비해서 잡지에 글을 올리고 원고료를 받으며 또 다음 일을 받아서 준비해서 글을 쓰는, '읽고 쓰는 일'을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으로 식욕, 성욕, 지식욕을 들고 있으며 개체유지의 본능, 종족유지의 본능에 따른 앞의 2가지 욕구와는 달리 지식욕은 인간 사회를 지금의 수준까지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했던 것으로 인식하고 있죠.
자신은 이런 지식욕이 특별히 강한 인간으로 자신이 어떤 책을 어떤 식으로 접하는 지에 대해서 적은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아울러 위에 언급한 각종 분야의 글을 쓰면서 축적된 지식을 그 이야기에 섞어서 하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평소에 크게 생각치 못하고 있던 부분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뭔가 질리는 기분과 함께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같이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현재도 그동안 모은 지상 3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을 채울 정도의 자료와 함께 읽고 쓰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한계까지 지식을 넓혀가고 싶다는군요.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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