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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58 방구석영웅
작성
10.09.08 00:35
조회
3,102

작가명 : 카이첼

작품명 : 은빛어비스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제가 "은빛어비스"를 추천하는 이유는 바로

"카이첼"님의 최신작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카이첼님의 글에는 주제가 있습니다.

문피아의 거의 모든 소설에서 추구하는 주제는 명확합니다.

"(주인공이) 강해지는 것이죠" 이런 흔한 주제가 아닌,

범인류적인 철학에 대한 통찰이 그의 모든 작품들에서

추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렵다면 어렵다고 말할수 있는 주제의 표현을

독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어버리는

'등장인물의 개똥철학독백'처럼 하위의 방식이 아닌,

강한 개연성을 가진 글의 흐름과 작가적 장치를 통해

표현해 내고, 또 그것을 통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글의 특성인 "리얼리티"를 획득합니다.

장르 문학의 본질(?)인 판타지적인 세계에 대한

맛깔스런 묘사를 하면서도

주제를 자연스럽게 파고드는 그의 글솜씨는

장르문학계에서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야기 자체가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에게 어떠한 작품을 가장 재미있게 하는 요소를

하나 들라면 "반전"이라는 것을 들고 싶은데,

"카이첼"님의 작품에는 그것이 있습니다.

"은빛어비스"의 1부인 전작 "잃어버린 이름"에선

이야기속에 자연스럽게 숨어있었던

복선(작가의 표현을 빌자면 '떡밥들')들이

작품의 마지막에서 가장 강렬하게 그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흔히들 요새 말하는 너 아이큐0 쟤도 아이큐0 주인공만 아이큐50

이라서 반전이 만들어지는 억지스런 반전이 아니라

논리 정연하게 강한 개연성을 가지고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또한 독자들에게 실체를 들어내기 전까지

어떠한 반전이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독자들이

모르도록 글을 쓴다는 것이 정말 훌륭합니다.

저는 전작 "잃어버린 이름"의 마지막회의 어떤 장면을 보면서,

그동안 확실히 인식하기 했지만 복선인줄은 몰랐던

것들(굉장히 방대하고 다차원적인것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에도 영화 '식스센스'를 보면서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식스센스'에 비견되는 강렬한 반전의 느낌? 깨달음의 느낌을

그의 전작들("잃어버린 이름", "희망을 위한 찬가")를 읽으며

받았습니다.

문피아에서 처음 적는 추천 글이군요...

약간 부끄럽기도 합니다^^

결론은!! 품질이 보증되는 작가 "카이첼"님의

"은빛어비스"를 추천합니다.

ps. 카이첼님 다음편좀 빨리.....굽신굽신..


Comment ' 10

  • 작성자
    Lv.1 유실
    작성일
    10.09.08 00:50
    No. 1

    이번에는 철학이 작품에 '녹아' 있나요?
    희망을 위한 찬가 어렵지도 않고 재밌게 보긴 했는데
    주인공이 철학책 보고 읽는거 같아서 그 뒤로는 카이첼님 글은 자제하고 있었는데 이번 것은 어떤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절망했....
    작성일
    10.09.08 00:54
    No. 2

    철학이야 어느정도는 녹아있죠. 근데 희망을 위한 찬가와는 좀 다르게 이야기 전개 쪽에 훨씬 비중을 둡니다.
    이래저래 재밋게 보고 있어서 요새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8 방구석영웅
    작성일
    10.09.08 00:55
    No. 3

    // 유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희망찬 보다는 잃어버린 이름에서 훨씬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고요
    이번작에서 더 진보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어킁
    작성일
    10.09.08 10:47
    No. 4

    순간 품절작가라고 봤어요(..)


    에. 2부는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1부같은경우에는 희망을위한찬가보다 읽기 훨씬 편했던것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0.09.08 12:54
    No. 5

    훨씬 읽기 편합니다.
    그냥 쭉 읽기 가능한 수준이죠.
    희망을 위한 찬가 > 클라우스 학원 > 서브라임 > 잃어버린 이름
    어려움 - 쉬움
    대충 이렇게 생각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유리아드
    작성일
    10.09.08 18:50
    No. 6

    어렵고 쉽고의 문제가 아니라 희찬가는 독자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싶어하는 부분이 많았기에 글 자체에 반감이 들어 읽다가 그만두었죠. 잃어버린 이름은 그런 느낌이 훨씬 덜해서 괜찮게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곰탱이퓨
    작성일
    10.09.08 21:03
    No. 7

    이분 글 거의다 비슷하지 않나
    읽다가 실망해서 관뒀는뎅

    그리고 괜히 소설 흐름에 필요없는 부분도 꽤 많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2 meyameya
    작성일
    10.09.10 16:46
    No. 8

    이분 작품 재미는 있지만, 확실히 이야기랑 철학이랑 따로노는 경향이 있지요 게다가 독자들에게 강요하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제가 드래곤라자에서 정말 감탄했던것은 작가의 철학이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서 입니다. 이분은 그게 부족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뽀오오옹
    작성일
    10.09.10 22:41
    No. 9

    ㅡ,.ㅡ;; 좀 달라졌나요? 이번 작품은?.
    철학이랑 이야기랑 따로노시는 분이라.. 따로 놀 바엔 그냥 철학책을 읽는게 더 유익하죠.. 위에분 말씀처럼 드래곤라자가 아직도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철학이랑 이야기가 잘 융합되어 있어서인거 같습니다.
    지금도 드래곤 라자를 제탕하다보면 작가가 에피소드 한화 한화에 메세지를 승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보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병아리파워
    작성일
    10.09.13 23:15
    No. 10

    글 쓸때 독자에게 내가 알고 있는 무언가를 알리고 싶다, 전달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고 쓰면 카이첼님의 글과 같은 색이 보입니다. 유난히 이 분 글은 그게 표면에 떠올라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완결도 꾸준히 내시고, 무난히 읽을만한 작가님의 글이긴 한데.. 안 좋은 인상이 좀 남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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