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창환
작품명 : 포이온
출판사 : 영상노트
뭐랄까.
어떻게 보면 '스럽게'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목표가 완벽한 무(武)였으나,
지옥을 통해 그것이 전부가 아닌 것을 알았으니...
어떻게 보면 나름 그 궁극을 봤다고 볼 수 있네요...
더불어 사랑도 이루고...
보다 더 높게.
처음 지옥편을 봤을 때 참 지루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덮을까~ 생각도 했는데,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만큼 지옥을 표현한 게 신기할 정도더군요.
너무 추상적이고, 추상적인 것을 보여주려 하고,
스토리고 이끌어야 하다보니 한 권이나 잡아 먹게 되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으로서의 전과
절대자로서의 후를 이어주는 열쇠이니만큼
중요도는 높았죠. 상업성은 없었지만...
나름 작품에 대한 뜻과 지조가 높으십니다.
이것만 통으로 내기가 만만찮았을 거 같은데...
뭐, 여기서 한 권 정도 더 나왔다면 괜찮았을 지도 모르겠지만,
이도 이것대로 만족스럽군요.
오히려 이 이상으로 말이 늘어지면 정말 겉잡을 수 없게
될지도... 없어야 할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만큼 늘어지는 건
없을 거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상업성과 작품성 반반인 거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작품성을 높이려는 경향이
조금 더 우세한 거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거대한 세계관이 이렇게 쫑나버리니...
재탕도 힘들겠군요. 존재감이 너무 커서...
다음엔 어떤 세계관으로 글을 쓰실까 궁금하네요...
외전으로 이어간다면 약간 서운할지도...
ps-아마도 9권이 약간 조급한 것은 8권의 여파가 아닐까요...
ps2-정령등 너무 아쉽다고 하지만... 이 작가님은 철저하시니까...
예외는 애초에 없을 거 같았습니다. 책에 잠깐 나온 관조하는 신이
바로 작가님 같네요. 헤론만 편애가 좀 심했지만..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