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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10.03.23 21:04
조회
1,872

작가명 : 폴 윌슨00

작품명 : 다이디 타운

출판사 : 페이퍼하우스

이 소설은 사이버 펑크에 하드보일드를 결합한 멋진 소설입니다. 제가 머리속으로 상상만 하고 있던, 사이버펑크와 탐정물을 결합하면 어떨까 하는 의문에 대한 완벽한 답이기도 했지요.

다른 사이버펑크물처럼 이 시대도 대단히 암울합니다. 인구폭발로 인한 기아로 인해 아이가 한명만 허용되는 시대이며, 언론은 데이터스트림으로 통합되어 있고 화폐는 크레딧만이 인정되어 모든 사생활이 통제하에 있는거나 마찬가지인 사회죠.

현재의 중국처럼 허가외 탄생한 신분증이 없는 아이들은 업둥이단(센스 굳인듯 ㅋ)이 되어 이제는 폐쇄된 뉴욕의 지하철 속에서 판자집을 짓고 구걸을 하며 살다가 나이가 들면 지하경제 속으로 자립해 들어가죠.

역시나 범죄집단이 많아서 크레딧 이외에 범죄집단이 제조한 금화가 지하경제에서 통용되고 있지요..크레딧을 사용하지 않기에 기록이 남지 않아 세금도 물지 않아 대단히 유용한 화폐죠.

24시간 방송되는 홀로그램 매체인 데이터스트림은 뉴스페이스라 불리는 가상인물들(대중의 영향을 끼칠수 있기에 실제 인간을 안쓰는..)이 방송을 하는데, 그라피티라 불리는 해적방송이 가끔 끼어들어 업둥이의 인권과 가혹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광합성 소들에 대해 비판을 하곤 합니다.

주인공은 삼류탐정으로, 아내와 자식은 도망갔고 크레딧은 텅텅비어있고, 설상가상으로 전두엽에 직접 연결한 가상섹스에 중독된 폐인직전의 인물이죠. 그런 그이기에 사람 취급을 못받는 클론의 의뢰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총 삼부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한권속에서 펼쳐지는데 단순한 플롯의 이야기 속에 사이버펑크의 암울한 세계관적 설정을 절묘하게 녹여내어 머리 아프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또 별개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일,이부의 이야기가 삼부에서 결합하여 주인공이 잃어버렸고, 갈망하던 가치를 회복하는 것도 카타르시스를 줍니다.

SF에서 흔히 쓰이는 소도구들과 범죄물에서 흔히 쓰이는 플롯을 멋지게 결합하고, 전형적인 외강내유형의 주인공(1인칭인데 전형적인 삭막한 인물인 것 같은 주인공이 엄청 세침떼기이죠..)도 멋집니다..

간만에 집중해서 바로 읽었네요.추천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0.03.23 21:32
    No. 1

    감상만 읽어봐도 재미있겠네요~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0.03.23 21:34
    No. 2

    헐... yes24에서 검색이 안되길래 깜짝 놀랐는데,
    '다이디타운'이네요~ 원제는 Dydeetown World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v2.0
    작성일
    10.03.23 21:43
    No. 3

    매우 흥미롭네요. 뉴로맨서에서 느꼈던 그 감동을 다시 느끼게 해줄 작품이려나...오랫만에 책 한권 주문해야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10.03.23 21:44
    No. 4

    예전에 많이 사용된 인구폭팔로 고생하는 미래소설들 보면 격세지감이..
    현재는 출생률과 인구감소문제로 속썩이는 나라들 많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v2.0
    작성일
    10.03.23 21:51
    No. 5

    2009년 까지 인구가 '증가'한 나라는 200개 국이 넘습니다.
    인구증가율이 많이 낮아지곤 있지만 세계 인구는 아직까지 증가 추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0.03.23 22:10
    No. 6

    뉴로맨서처럼 어렵지 않고 가상현실과 넷에 대해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뭐랄까 SF보다는 이야기에 더 집중한 소설입니다~사이버 펑크 특유의 어둡고 광기에 찬 느낌이 1인칭 시점에 주인공이 의외로 착한넘이라 잘 느껴지진 않아요 ㅎ 근데 대단히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소봉
    작성일
    10.03.23 22:22
    No. 7

    2009년 자료만 가지고 판단하면 안되죠.
    인구 증가율의 변화추세와 출생률, 연령대별 인구비를 보는게 더 중요하죠.

    인구증가는 이주로 인한 증가, 사회적 발전에 의한 평균 연령의 증가(고령화인구증가)등 별개의 요소가 추가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출생률로 보자면 2009년 기준 출생률이 2.00 이상인 국가는 128개국에 불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목련과수련
    작성일
    10.03.24 03:21
    No. 8

    이거 상당한 추리소설이지요. 배경자체는 상당히 비현실적인데 이 소설은 참 현실적인 소설이지요
    재밌는 구성으로 하드보일드적으로 쓰인 이소설은 정말이지 읽다보면 애니나 만화를 보는것처럼 쉽게 넘어가면서도 질척하게 잘쓰여 져 있습니다.
    사실 주인공의 행로만 떨어트려 놓으면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평범하다고 느껴지지만 소설의 배경이라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는 소설이지요.
    번역이 깔끔하더군요.

    하지만 국내 출간이 상당히 늦은 오래된 작품이라 소설적 기법이나 스타일 자체가 구식입니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놀라울만한 상상력도 지금에 와서는 평범수준이 되어버린 탓도 있구요.
    무려 20여년의 차이를 두고 발간된 탓이지만 조금은 어색한 짬뽕같은 부분이 느껴지는 것은 아주 잠깐입니다.

    판타스틱에 번역되어 연재된적이 있었지요. 상당히 재밌는 작품입니다.
    강추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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