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폴 윌슨00
작품명 : 다이디 타운
출판사 : 페이퍼하우스
이 소설은 사이버 펑크에 하드보일드를 결합한 멋진 소설입니다. 제가 머리속으로 상상만 하고 있던, 사이버펑크와 탐정물을 결합하면 어떨까 하는 의문에 대한 완벽한 답이기도 했지요.
다른 사이버펑크물처럼 이 시대도 대단히 암울합니다. 인구폭발로 인한 기아로 인해 아이가 한명만 허용되는 시대이며, 언론은 데이터스트림으로 통합되어 있고 화폐는 크레딧만이 인정되어 모든 사생활이 통제하에 있는거나 마찬가지인 사회죠.
현재의 중국처럼 허가외 탄생한 신분증이 없는 아이들은 업둥이단(센스 굳인듯 ㅋ)이 되어 이제는 폐쇄된 뉴욕의 지하철 속에서 판자집을 짓고 구걸을 하며 살다가 나이가 들면 지하경제 속으로 자립해 들어가죠.
역시나 범죄집단이 많아서 크레딧 이외에 범죄집단이 제조한 금화가 지하경제에서 통용되고 있지요..크레딧을 사용하지 않기에 기록이 남지 않아 세금도 물지 않아 대단히 유용한 화폐죠.
24시간 방송되는 홀로그램 매체인 데이터스트림은 뉴스페이스라 불리는 가상인물들(대중의 영향을 끼칠수 있기에 실제 인간을 안쓰는..)이 방송을 하는데, 그라피티라 불리는 해적방송이 가끔 끼어들어 업둥이의 인권과 가혹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광합성 소들에 대해 비판을 하곤 합니다.
주인공은 삼류탐정으로, 아내와 자식은 도망갔고 크레딧은 텅텅비어있고, 설상가상으로 전두엽에 직접 연결한 가상섹스에 중독된 폐인직전의 인물이죠. 그런 그이기에 사람 취급을 못받는 클론의 의뢰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총 삼부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한권속에서 펼쳐지는데 단순한 플롯의 이야기 속에 사이버펑크의 암울한 세계관적 설정을 절묘하게 녹여내어 머리 아프지 않으면서도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또 별개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일,이부의 이야기가 삼부에서 결합하여 주인공이 잃어버렸고, 갈망하던 가치를 회복하는 것도 카타르시스를 줍니다.
SF에서 흔히 쓰이는 소도구들과 범죄물에서 흔히 쓰이는 플롯을 멋지게 결합하고, 전형적인 외강내유형의 주인공(1인칭인데 전형적인 삭막한 인물인 것 같은 주인공이 엄청 세침떼기이죠..)도 멋집니다..
간만에 집중해서 바로 읽었네요.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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