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도경/아크
작품명 : 마그나카르타:꿈꾸는 자들의 레퀴엠
출판사 : 시드노벨
꿈꾸는 자들의 레퀴엠을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진작 사서 읽고는 싶었지만 이 소설의 내용이 고작 한 권으로 해결이 될 것인가, 그리고 그 글을 읽고 나면 그 뒷이야기에 대한 갈증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궁금은 하고 엑박은 없기에 게임을 즐기지도 못하니... 그냥 질러서 잠깐의 목마름이라도 해결하자 하는 심정으로 읽었습니다.
다행히 시드노벨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단권으로도 이야기가 끝이나기에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만족할 만큼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이 단권으로 만들기 위해 너무 이야기를 압축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넉넉잡고 5권 이상으로 풀 수 있는 이야기를 너무 타이트하게 압축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을 지으신 아크님처럼 저도 진성 소맥빠, 아니 창세기전빠였기 때문이죠. 창세기전 시리즈를 다 플레이 해봤고, 구매한 게임도 여럿 되니 말입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떠나게 한 게임 역시 마그나카르타였습니다. 컴퓨터판이었죠. 그때 5만원 정도를 들여 구입을 했는데... 이놈의 게임이(자세히 말씀드리면 또 혈압이 오를 것 같네요. 왜 버그나까라따라고 불리는지 아시는 분들은 제 심정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마그나카르타를 기본 베이스로 해서 나온 소설이었기에 나름 예전의 추억을 회상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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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 읽고 나서 인터넷에서 떠돌던 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여자친구가 생겨 기뻐한 당신.
그러나 당신이 소프트맥스에서 나온 게임속의 인물이란걸 자각하게 된다."
이 말을 예전에 듣고 모니터에 마시던 커피를 뿜을 뻔 했습니다. 창2에서 이올린과 흑태자, 서풍의 광시곡 진엔딩에선 예전에 사랑하던 여자는 죽지. 그리고 자신을 따르던 부하(물론 여자)는 자신을 살리려다 죽고. 주인공 시라노도 죽으면서 또 그 자신을 사모하던 여자도 따라 죽었지.
창3-1에선 버몬트 커플도 우울한 포스를 강렬하게 풍기지만. 세라자드는 친동생에게 몹쓸짓을 당하고 죽고 살라딘은 시체 쳐다보는 히키코모리가 되었고. 창3-2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커플 브레이킹을 보여주었죠.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더군요. 소맥은 솔로들을 위해 이런 컵흘깨기 이야기를 늘어 놓는건가 하는 생각이 말이죠. 그러다 보니 예전 창세기전2를 라노베로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힘들겠지만 말이죠.
책 자체의 내용도 너무 타이트 하다는 것 말고는 오락성도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을 덮고 떠오른 생각은 소맥은 아직도 컵흘 깨기를 계속 하고 있단 걸 알 수 있더군요. 게임을 직접 해보지 못했으나 책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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