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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43 만월(滿月)
작성
10.03.13 21:13
조회
2,166

작가명 : 이도경/아크

작품명 : 마그나카르타:꿈꾸는 자들의 레퀴엠

출판사 : 시드노벨

꿈꾸는 자들의 레퀴엠을 이제야 읽게 되었습니다. 진작 사서 읽고는 싶었지만 이 소설의 내용이 고작 한 권으로 해결이 될 것인가, 그리고 그 글을 읽고 나면 그 뒷이야기에 대한 갈증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궁금은 하고 엑박은 없기에 게임을 즐기지도 못하니... 그냥 질러서 잠깐의 목마름이라도 해결하자 하는 심정으로 읽었습니다.

다행히 시드노벨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단권으로도 이야기가 끝이나기에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그럭저럭 만족할 만큼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이 단권으로 만들기 위해 너무 이야기를 압축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넉넉잡고 5권 이상으로 풀 수 있는 이야기를 너무 타이트하게 압축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을 지으신 아크님처럼 저도 진성 소맥빠, 아니 창세기전빠였기 때문이죠. 창세기전 시리즈를 다 플레이 해봤고, 구매한 게임도 여럿 되니 말입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떠나게 한 게임 역시 마그나카르타였습니다. 컴퓨터판이었죠. 그때 5만원 정도를 들여 구입을 했는데... 이놈의 게임이(자세히 말씀드리면 또 혈압이 오를 것 같네요. 왜 버그나까라따라고 불리는지 아시는 분들은 제 심정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마그나카르타를 기본 베이스로 해서 나온 소설이었기에 나름 예전의 추억을 회상하며 읽었습니다.

.

.

.

그런데 다 읽고 나서 인터넷에서 떠돌던 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여자친구가 생겨 기뻐한 당신.

그러나 당신이 소프트맥스에서 나온 게임속의 인물이란걸 자각하게 된다."

이 말을 예전에 듣고 모니터에 마시던 커피를 뿜을 뻔 했습니다. 창2에서 이올린과 흑태자, 서풍의 광시곡 진엔딩에선 예전에 사랑하던 여자는 죽지. 그리고 자신을 따르던 부하(물론 여자)는 자신을 살리려다 죽고. 주인공 시라노도 죽으면서 또 그 자신을 사모하던 여자도 따라 죽었지.

창3-1에선 버몬트 커플도 우울한 포스를 강렬하게 풍기지만. 세라자드는 친동생에게 몹쓸짓을 당하고 죽고 살라딘은 시체 쳐다보는 히키코모리가 되었고. 창3-2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커플 브레이킹을 보여주었죠.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다시 떠오르더군요. 소맥은 솔로들을 위해 이런 컵흘깨기 이야기를 늘어 놓는건가 하는 생각이 말이죠. 그러다 보니 예전 창세기전2를 라노베로 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힘들겠지만 말이죠.

책 자체의 내용도 너무 타이트 하다는 것 말고는 오락성도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을 덮고 떠오른 생각은 소맥은 아직도 컵흘 깨기를 계속 하고 있단 걸 알 수 있더군요. 게임을 직접 해보지 못했으나 책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먼산)


Comment ' 5

  •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0.03.13 21:27
    No. 1

    이상향님과 더불어 커플브레이커의 대명사 소맥;;
    창세기전은 말할것도 없고 그 명성은 마그나카르타에서도 계속되고 있으니;;;
    그런데 이 소설 나왔을땐 평이 별로 안좋더군요.
    게임 다 깨고 볼까 하다가 평 때문에 안봤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백곰이형
    작성일
    10.03.13 23:44
    No. 2

    저랑 똑같은 경험을 가지고 계시네요..;;
    창세기전...정말 재미 있었죠..
    마그나카르타 사고 기뻐하면서 게임했는데..;;
    클리어도 못해봤네요..ㅎㅎ옆에 씨디 굴러 다니고 있음..ㅎㅎ
    책은 언제 기회되면 읽어 봐야 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0.03.13 23:59
    No. 3

    마그나카르타가 게임으로 출시되었을 당시.. 고작 6G란 아주 작은 하드 용량의 컴을 사용하던 저는.. 나중으로 미루다 결국 할 기회가 생겼을 때는 버그나카르타란 그 명성(?)에 포기했었죠..
    개인적으로 창세기전 시리즈는 굉장히 좋아해서 기대하기는 했었지만 마그나카르타 출시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는 소맥의 주가를 보고(...)
    게임은 플스용이었던가.. 그걸로 다시 나왔었단 건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도 나왔었군요~ 저도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흑마인형
    작성일
    10.03.14 00:10
    No. 4

    마카 버그때문에 그렇지
    실제로는 꽤나 수작입니다.
    스토리도 그렇고 스페이스를 리듬게임 하듯 탁 탁탁 하는 재미란...
    그리고 플스판 마카와는 또 완전 다릅니다만
    플스판 마카 역시 커플브레이커가 작렬하죠...
    (... 마지막 희망마저도 부셔버리는 엔딩보고 참.. ㅋㅋ)

    저는 창세기전 다 샀는데 ㅇㅁㅇ. 마카까지요 ㅎㅎㅎ
    창3파2 설정집을 보면 이런 말이 있죠

    왜 비극적으로 끝나는 거에 대해 물어보자 현실이 비극적으로 끝나서 그렇습니다 라는 대답이 참 .... 인상 깊었죠.
    창3파2 카드가 카를로스랑 살라딘이여서 주잔에서 행복했 ㅎㅎ

    마카는 실버애로우 50장 덱 이였고...


    그래도 서풍 2번 엔딩 가면 다같이 잠적하는 엔딩이 그나마 제일 행복한 엔딩 ㅇㅁ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밀양박가
    작성일
    10.03.14 01:59
    No. 5

    어쩔 수 없는게 게임이라서 그런것이죠
    게임이 시장성이 있고 재미있게 플레이 하려면 무엇보다 그래픽과 쉬운 인터페이스 아기자기하게 신경써서 만든 흔적들이 보이는 게임내용등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면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려면 스토리가 참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기억에 남으려면 좋은 스토리보다 비극이 더 플레이 하는 유저들에게 제공하기에 게임사들에겐 큰 메리트로 다가오니깐요

    이러저러해서 결국은 행복했답니다. 라는 동화적 설정은 너무나 다들 익숙하기에 비극들이 더 인상적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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