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로버트 에이 하인라인
작품명 : 프라이데이
출판사 :
작가 이름이 하인라인이더군요;; 전 지금까지 SF계의 삼대천왕중 한분이시며 최초의 그랜드 소드 마스터(응?)인 이분의 이름이 하인리히 인줄 알았다는 ㅡㅡ;
프라이데이는 작중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그녀는 인조인간이고, 훈련된 비밀기관의 밀사입니다. 쾌활하고, 자유롭고, 지성적이며 날카롭고, 애정에 굶주려 있고, 아름답고, 자기는 그걸 모르고, 강하고, 우아하고, 여우같고, 독립적이고, 섹시하고, 어리고(?) 등등..정말 모든 소설을 통털어 가장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본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은 단 두문장 만에 프라이데이가 미행붙은 자를 죽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체가 땅에 쓰러지기도 전에 거의 무의식적인 반응으로 그녀는 시체의 흔적을 지우고, 추적을 혼란시킬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간결하면서도 스피드있는 진행은 정말...그랜드 소드 마스터가 왜 그랜드 소드 마스터인지 알겠더군요 ㅡㅡ; 이분은 분명 만년필에서 검강을 뿜어내셨을 것 같아요;
프라이데이는 비밀기관의 밀사지만, 이야기 전개는 프라이데이의 임무같은건 안나옵니다. 얘기의 대부분은 세계에 닦친 불시의 대테러사건이 일어나고 휴가중이었던 프라이데이가 모든 지원(신용이 정지돼 거의 현금하나없이)이 끊어지고 연락책도 사라져서 조직에 복귀하기 위한 분투, 그 와중에 겪는 그녀 가족(s-그룹, 까놓고 말하면 계약난혼집단이죠..그녀가 후천적으로 얻는 가족)의 일, 도중에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들이 주가 되면서 일인칭의 시점으로 매력적인 여성 프라이데이의 자유분방하고 독립적인 사고와 독백, 행동으로 서술됩니다. 결국 이 이야기를 압축하면 프라이데이의 가장 재밌었던 시기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죠..그러고 보면 소설 자체도 프라이데이가 남긴 기록서...라는 설정이네요..
하인라인이 그리는 미래세계(알고보면 모든 작품이 연관된 배경..이라더군요)의 모습..기업국가와 지역국가..캐나다와 멕시코로 양분된 미합중국..우주로까지 나가는 시대이지만 개인들은 마차같은 구시대의 동력을 사용하는 모습같은 것도 흥미롭지요..
여하튼 보고나서 하인라인의 다음 작품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가까운 도서관에 있을테니 꼭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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