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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거의 저물어 가네요.
장르소설이란 것이 양은 확실히 늘어난듯 보입니다. 따라서 읽게 되는 글의 양은 많아지고, 덕분에 눈은 높아지는데........진짜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건지 눈이 높아져서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몰라도 점차 "초강추"를 외치게 되는 작품은 줄어드는것이 안타깝네요.
한해를 정리하면서 장르소설쪽에 대해서 느낌도 정리해 보렵니다.
요새 두드러지게 느끼는것은 나름대로 세태를 반영하는 장르소설이라는 것이지요.
무협이나 환타지나....대다수 작품의 기본 플롯은 와룡생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거대 단체인 적에 대항하는 주인공의 성장기...그럴까나요. 예전에 누가 그랬지요. 김용식으로 캐릭터에 맞춰서 글을 쓰는것은 아주 뛰어나지 않는한 범작이하가 되기 쉽지만, 와룡생을 따라하면 최소한 재미는 보장해 준다고요.
그런 기본 플롯에서 그나마 변화가 되는것은 적의 존재. 그리고 그 적의 존재로 최근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종교입니다. 주로 무슨무슨 신성제국...그렇게 나타나지요. 적들은 광신도들로 그려지고요. 마법공학, 골든메이지같은 약간은 마이너한 작품뿐만이 아니라 열왕대전기같은 메이저 작품 등등등 해서...어쨋든 요새 종교쪽이 주적 혹은 말썽꾸러기 국가나 단체로 자주 등장합니다. 예전에 앙신의 강림을 처음 읽었을때 제가 쓴 감상문에 '내가 만약 기독교를 믿는다면 이 책은 내 자식들에게 못읽게 할거 같다'라고 썼었지요. 당시에는 그렇게 종교가 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생소했고, 태클 들어올지 모른다고 두렵게 생각될 정도였었습니다만....이제는 트랜드가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사실 이건 오프라인의 이미지도 많이 반영된거 같다고 생각되네요. 요 몇년...특히 금년에.....특정 종교 이미지는 정권쪽의 삽질과 관련되면서 상당히 증폭된듯 느껴지니까요. 술자리에서 서로 나누는 욕들을 봐도 말이지요.
그리고 정권쪽에 대한 비판적인 이미지도 종종 눈에 띱니다.
모작품에서 나라를 팔아먹는 단체로 나오는 뉴라이프라는 집단은 뭐 말안해도 알만한 패러디이고, 별안간 많이들 튀어나오는 운하에 대한 패러디라든지...어쨋든 여러가지 면에서 비판적인 코드들이 곳곳에서 보여지는 최근의 장르문학입니다.
뭐, 꼭 시사적인 것이 고급이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현실을 잊기위해서 많이들 읽는 장르문학이 현실을 안보이게 꼬집고 찌르는 것을 보면, 웬지 아이러니 하게도 보이기도 하네요. 좋건 싫건 말이지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코드를 볼때마다 나름 즐겁기에 많이 나와도 좋을거 같습니다.
점점 세상이 각팍해 지는 요즘인데요.......2009년에는 좋은 장르문학이 많이 나와서 제 눈높이를 더 올려주고, 감동도 많이 줬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모두 새해 복들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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