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률
작품명 : 트루베니아 연대기 7권
출판사 : 드림북스
일단 7권을 안읽으신 분이라면 이 글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레온이 참여한 전쟁씬. 통쾌한 복수극과 함께 승승장구 할줄 알았건만;;; 엄청나게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매끄럽게 진행되던 스토리를 '레온의 위기' 라는 상황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스토리로 바꿔놓다니;;
왜 억지스럽고 부자연스러운 스토리이냐면 먼저 인물들의 행동이 전혀 이해되지 않습니다.
먼저 발렌시아드 공작. 한나라의 그랜드 소드마스터 이자 공작, 그리고 왕실과 혼인한 관계인 귀족이 7살짜리 손녀딸을 위해 군주를 배신하다니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스토리 전개더군요. 아무리 소중한 손녀딸이라 해도 자신을 그랜드 소드마스터로 이끌어준 국가와 자신이 평생을 받쳐 충성한 군주를 그렇게 배신할수 있다니;; 그건 기사가 아니라 전사 아닐까요? 도대체 기사도는 어디간거죠?
제가 아는 기사는 설령 일가족 모두가 몰살당하더라도 군주에게 충성을 받치는 그런 기사들입니다.
그 다음 에르난데스 왕세자. 어이가 없습니다. 아르카디아에서도 강대국으로 꼽히는 펜슬럿의 왕세자인 그가 이렇게 멍청하다니;;
김정률 작가님이 묘사한 '시야가 좁고 편협한' 이라는 에르난데스 왕세자의 문제점은 애교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야가 좁고 편협한 에르난데스 왕세자라도 오랜세월 적대국인 마르스는 그랜드소드마스터가 없고 펜슬럿에는 2명이나 있으면 당연히 정복욕심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멍청한 왕세자는 결국 2명의 소드마스터를 모두 잃고 말았죠. 상황정리를 해보면 왕세자는 레온의 활약에 위기감을 느끼고 먼저 접촉한 크로센 제국의 드류모어 후작과 웰링턴 공작과 함께 부친을 살해하고 왕에 오르려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모두 드류모어 후작의 정보력과 음모로 진행이 됩니다. 부친을 아무도 모르게 살해하려면 웰링턴공작의 힘이 필요한데 그 방법을 발렌시아드 공작이 알아차릴 위험이 있어 그를먼저 회유 해야 합니다. 근데 그 회유 방법이 협박이라니요. 레온을 크로센 제국에게 내주는 방법을 선택한 이유가 또 하나 남아있는 그랜드소드마스터 발렌시아드공작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그에게 잘보이지 못할망정 협박을 해서 신임을 잃다니;; 결국에는 한번에 두 그랜드소드마스터를 잃었죠. 왕세자가 멍청한 행동을 한건 너무 많이서 글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마지막으로 드류모어 후작과 웰링턴 공작.
혈혈단신으로 강대국인 펜슬럿의 수도로 와서 국왕을 죽일 음모에 동참하다니요. 발렌시아드 공작을 협박했던 상황에서 발렌시아드 공작이 협박에 굴복하는척하면서 펜슬럿국왕에게 모든것을 알렸다면? 드류모어 후작과 웰링턴 공작은 근위기사대와 발렌시아드공작에 의해 결코 크로센제국의 땅을 밞지 못했을텐데요. 그런 위험한 상황이 있었을수도 있었을텐데 이들 두명이서 한나라의 왕궁을 아주 가지고 놀더군요. 또한 발렌시아드 공작이 7살짜리 손녀를 위해 섬기던 왕을 배신할꺼라고 완벽하게 믿으면서 행동하더라구요. 이들의 개념에는 충성서약보다 핏줄이 더 위에있나봅니다.
아무튼 어지럽게 쓴 저의 글이지만 작가님의 작품들중에서 유독 레온만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것 같아서 많이 불만입니다. 잘진행되던 스토리리를 억지스럽게 반전시켜서 레온의 위험을 만드시다니. 8권에서는 레온이 현명하게 위험을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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