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필법수사
작품명 : 핏빛세레나데
출판사 : 동아
중앙도서관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의외로 판타지·무협이 많았습니다. 계속 책장 정리하고 책을 꽂아넣다보니, 시간은 남고 사지는 쑤시고 해서 구석에 숨어서 이 책 1권을 읽었더랬지요. (도서관을 보면 항상 몇몇 권은 빠져 있습니다 -_-^) 미리니름이 조금 있으며, 단순한 감상이니 양해해주세요.
흡혈귀를 다룬 판타지 소설하면, '월야환담 시리즈', '블러디 뱀파이어'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핏빛세레나데는 현대 도시에서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월야환담을, 또다른 자신이 있다는 점에서 블러디 뱀파이어를 닮았습니다. 주인공 시영은 또 다른 존재와 더불어 점차 뱀파이어로 성숙하며, 일반인은 모를 뱀파이어와 헌터와의 싸움을 시작하게 됩니다.
전반적인 감상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어설프다' 였습니다. 세계관이 꽉 잡히지 않고 틈새가 벌어져 헐렁한 느낌이었습니다. 그저 헌터나 적대 세력을 쓸어버린다 해도 그때뿐입니다. 흡혈귀물을 읽으면 자연히 비교하게 되는 월야환담 때문일까요?
더불어 2번째 인격의 설정이 아쉬웠습니다. 제 2 인격은 모자란 시영의 능력을 채워주고 그의 수련도 돕습니다. 그가 위험에 빠지면 나타나서 적을 해치웁니다. 또 다른 나는 단순히 주인공을 위한 부속품 같습니다. 무언가 가르치고 고민상담도 해주면서, 정작 주인공이 이기기 힘든 적이면 나타나서 좀 가지고 놀다가 처리해버리는 만능조력자가 있는 한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태만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주인공이 발전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제 2의 인격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니까요.
3권은 누가 빌려간 건지, 분실한 건지 모르겠지만, 뒷이야기가 궁금하지도 그렇다고 깔끔하게 일어나지도 못하게 하는 책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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