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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와 이크의 책읽기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8.08.28 07:16
조회
734

제목 : 각주와 이크의 책읽기, 2003

저자 : 이권우

출판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작성 : 2008.07.21.

“오랜만에 느껴본 책 멀미. 당신은 무엇을 읽었다고 자신할 수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빌려온 다섯 권의 학과 선정 교양도서 중. 다음으로는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2005’을 읽을까 싶었지만, 그만 ‘부자’라는 단어에 신경이 거슬려버려 이번의 책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럼, 버릇 데로 책날개를 통해 저자정보를 확인하면서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책은 노래를 잘 못 부르지만 ‘십팔번’으로 부르는 한 노래와 그 노래를 통해 ‘꿈 찾기의 소중함’을 말하고 싶다는 [책머리에]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번 책을 내게 된 이유와 간단한 인사에 이어, 책을 읽는 방법이 아닌 ‘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종이성채에 사로잡힌 책벌레]와 저자 나름대로의 ‘독후감’이라 말할 수 있을 [내 영혼을 비춘 작은 불빛들]로서 본론이 말해지게 되지만, 역시나 어떤 연결되는 이야기의 흐름을 가진 내용이 아니었던지라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네? 나름대로의 개똥철학은 나중에 해도 좋으니 우선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에 대해서나 설명해보라구요? 그것이, 사실, 제가 사람을 잘 기억 못하는 편인지라 책날개 부분을 읽으면서 ‘으흠? 뭔가 익숙한 기분의 저자 일세~’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하는 기분에 앞서 읽은 책 ‘어느 게으름뱅이의 책읽기, 2001’를 열어보니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제목 하여 ‘각주와 이크의 책읽기’. 혹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제목을 보고 무엇인가 연상되는 것이 있으셨나요? 일단 저는 ‘각주’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리포트 작성 경험을 통해 연상되는 것이 있었지만, 이 ‘이크’에서만큼은 상상이 잘 되지 않았었는데요. 다행이도 저자분이 내용 중에 재미있게 설명을 해두셨더군요. 그것을 제 식으로 바꿔 적어 보면, 각부 부분은 ‘확장의 책읽기’이고 이크 부분은 ‘깨달음의 책읽기’라고 적어볼 수 있을 것인데요. 그것은 이 책의 아주 부분적인 이야기이니 일단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부라고 할 수 있을 [종이성채에 사로잡힌 책벌레]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것은 솔직히 2부라고 할 수 있을 [내 영혼을 비춘 작은 불빛들]을 읽으면서 그나마 알고 있는 작품에 대해서는 ‘아항~ 그렇게도 읽을 수 있구나!’라고 감탄을 해볼 수 있었지만, 모르는 작품에 대한 기록을 통해서는 그저 하염없는 멀미를 경험하고 말았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렇다고 1부에 해당하는 내용이 쉽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저자분의 삶에 대한 수필 같은 이야기하며 독서와 관계된 사례들을 읽으면서 ‘사서 또한 책을 보는 도서평론가여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책 읽는 가정을 만들자’ 부분에서는 앞서 읽은 도서 ‘소설처럼 Comme un Roman, 1992’이 연상되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하나의 작품을 만나 그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감상을 기록한다. 그리고 그런 기록들이 하나 둘씩 싸여감에 그런 기록들끼리의 유대가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입체적인 만남을 가지게 함에 무한한 환희를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제가 이때까지 실천에 옮기고 있는 감상기록장의 무한달리기 중에 얻은 깨달음이었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는 ‘‘머피의 법칙’마냥 끊인 없는 악순환이 아닌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순환’과 발전하는 미래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지금의 우리는 문화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까지 떠올려보게 했습니다. 흐음. 그 밖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지만 여기서 다 적기에는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 짧은 기분이 없지 않지만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Ps.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4월 23일. 유네스코가 지정했다는 ‘세계 책의 날 world book day’에는 책과 장미를 선물하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국적불명의 이벤트 데이만 챙길 것이 아니라, 이렇게 문화적인 국제적 행사도 함께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14 쉬엔
    작성일
    08.08.28 08:46
    No. 1

    '부자들의 개인도서관'이라는 언급을 보면서...
    문득..
    예전에 '장자의 권리'를 동생에게 양도하고 단지 '평생 볼 책만 사다오' 했다는 사람이 떠오르더군요. 그 동생이 평생 형 책값 대느라 휘청했다죠? 그 사람이 모은 책도 아마 작은 도서관 정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08.08.28 19:23
    No. 2

    덜덜덜덜 자도 작은 도사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ㅂ'/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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