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하
작품명 : 무제본기
출판사 : 청어람
요즘 들어 좋은 신작들이 많이 나오니 참 기분이 좋군요.
오늘 감상을 쓰게 될 책도 신작인 [무제본기 1.2권]입니다.
그럼 먼저 간단한 스토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무공이 아직까지 그 자리를 잡아가지 못하던 고대의 중국이 그 배경입니다.
그리고 그 시대의 중국은 마법(魔法)이 민중들에게 무서운 술수로서 자리잡혀 있는 시대입니다.
(Magic이 아니라 魔法입니다.이계환생물이라 오해하지 마시길..)
그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무공이 정립되지 않은 그 시기를 십인대 소속의 군인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입니다.
춘추전국시대, 수많은 전쟁이 일어나고 주인공은 그 속에서 깨우침과 여러 인연으로 자신을 포함 십인대 동료들과 함께 무공이란 것에 점차 눈을 떠가게 됩니다.
소설은 전쟁 속의 세계를 살며 자신의 무공을 확립하고 강호 역사상 첫 무제(武帝)가 되는 주인공을 이야기합니다.
오랜만에 정통 무협을 본거 같아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유머러스하고 번득이는 재치로 무장한 무협 소설을 보는 것도 좋으나 정통무협은 그 존재가 워낙 희귀 해지는거 같아서 말이죠.
여기서 정통무협이 뭐나고 저에게 물으신다면 저만의 개념을 말씀드려야 하는데 이건 좀 어렵군요.
유머보단 진중함을, 주인공을 빼면 전부 바보인 세상이 아닌, 너무 말을 함부로 뿜어대는 소설도 제외한, 역사적이나 학문적으로 고증과 배움의 연륜이 묻어나는 그런 소설??
대충 이 정도면 감을 잡으셨을줄 압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개념이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바로 위와 같은 장점을 모두 가진 소설이 바로 시하님의 무제본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연유로 책을 신나게 읽어가던 저는 약간의 소통의 장애를 겪었습니다.(작가님과의..)
작가님의 치밀한 역사적 사실을 통한 스토리의 전개에 이해를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우선 병사와 군사의 칭호 구분에 대해 작가분이 설명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고정되어 있던 관념들이 저를 헷갈리게 하였으며, 옛시대 임금의 명칭과 사람들을 칭하던 말들..
그리고 여러 나라가 쪼개져 있던 중국의 현 상황이 저의 머리를 너무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춘추전국시대에 쓰여졌던 몇몇의 용어들이 그냥 쓰이고 있음에 이해의 혼란을 느꼈네요.
행여나 주석이라도 달려있었다면 좋았을텐데요.
독자들의 이해를 위한 도움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여러 이유들이 제가 이 소설을 불편한 소설이라고 칭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소재나 스토리 구성에서 오는 치밀함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앎에서 오는 지식들의 양도 놀라웠고요.
이런 소설은 지식적으로 배울점도 많다고 봅니다.
하지만 왠지 읽기가 조심스러워 지는 이유는 뭘까요?
요즘에 나오는 소설들이 너무 쉽게 읽혀져만 가서 그런걸까요? ^^
성인들을 위한 책으로만 그칠까 저어됩니다.
판단은 읽어보시고 스스로 하시길 바랍니다.^^
p.s: 뒷표지만 보고 이계 환생물이라고 오해하지 마세요.^^
뒷표지에 한자 표기 없이 써진 마법이란 표현이 자꾸 눈에
밟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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