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대한 탐정소설 :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
2. 심플 아트 오브 머더 : 레이먼드 챈들러
3.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 도로시 L. 세이어스
4. 블러디 머더 : 줄리안 시먼스
영미권 추리를 제대로 읽어 본 것이라고는 셜록 홈즈 밖에 없는데, 어느덧 평론집만 4권을 읽었군요(...).
어느 것 하나 다 재밌었습니다. 다만 앞의 세 권이 다룬 모든 내용이 마지막 '블러디 머더'에 나오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마지막 '블러디 머더'로 충분한 듯. 하나하나 순서대로 읽다 보니 마지막의 두꺼운 책도 이해는 편했습니다.
어쨌거나 저 쪽 장르시장도 작가/평론가/독자 할 것 없이 취향이 확확 갈리고, 또 많이 싸우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심플 아트 오브 머더' 뒤쪽에 실린 레이먼드 챈들러의 중편은 대강 훑어보니 필립 말로도 안나오는 것 같고, 그다지 흥미가 안 돋아서 안읽었지만...
그런데, 블러디 머더 최종판이 90년대에 나오긴 했지만, 일본 소설이란 것도 영미권에서 일반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건 아닌가 보더군요. 최근에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독특함과 기묘한 감성을 상당히 평가하면서도 제대로 아는게 없어서 말하기가 어렵다고 꾸준이 언급하는 것을 보니.
블러디머더 까지 다 읽고 도서관에 가 보니... 소개된 옛날의 유명작들은 동서문화사에서 저작권 무시의 선집 출판으로 많이들 들어 와 있더라고요. 소개가 인상적이었던 것들은 하나둘씩 꺼내서 읽어봐도 되겠죠. 동서의 옛 책들은 번역이 악몽같기로 소문 나긴 했지만...
ps. 에스프레소 노벨라에서 나온 거라면 러브 크래프트의 ‘공포 문학의 매혹’도 읽었습니다. 이것도 상당히 재밌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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