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임경배 이상혁
작품명 : 웜슬레이어, 천사를 위한 노래
출판사 :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판타지 장르에서 초창기 부터 활동한
작가님들의 최신작이란 점이다.
이상혁님의 데뷔작인 데로드는 애절한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경배님의 데뷔작'카르세아린'은 그때의 당시에는 생소한 드래곤을 주인공을 한점 그리고 현재도 자주
사용되는 드래곤과 소드마스터에 관한 설정의 전형을 쌓았다는
점이 있을 것이다.
이상혁님의 천사를 위한 노래는 전작 '하르마탄'에 비하면 완성도면에서 손색이 있다는 평이 대세인 것 같다.
물론 '하르마탄'은 그 흥행성적이 아쉬운 정말 뛰어난 작품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하르마탄'보다 이번에 내놓은 천사를 위한
노래가 더 마음에 든다. 그 이유는 '하르마탄'은 집중에서 읽어야
하는 잘 만든 대하소설의 느낌 즉 드라마장르의 사극의 느낌이
강하지만 '천사를 위한 노래'는 마음에 여유를 두고 가볍게 즐기
수 있는 트렌디 드라마를 보는 느낌을 준다. 저의 경우는 대하소설을 즐겨 읽는 경우라 비슷한 분위기의 '하르마탄'을 재미있게 탐독했지만 제가 판타지 장르 소설을 읽으면서 기대하는것은 스케일이나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이야기가 아닌 마음에 드는 주인공이 펼치는 모험과 판타지 장르에서만 표현 될 수있는 마법이나 용 그리고
이종족이 등장하는 말 그대로 환상적인 느낌을 좋아합니다.
물론 마법, 용, 요정 같은 정형성을 벗어나면서 새로운 느낌까지
준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래서 '하르마탄'보다는 소박한 지만
좀 더 환상적인 느낌을 주고 주인공의 모험적인 요소측면이
강한 '천사를 위한 노래'가 더 마음에 드는 군요.
이번에 임경배님이 새로 내놓은 '웜슬레이어'는 '카르세아린'
'인드림스''더크리쳐'로 이어지는 작품들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분위기는 더 밝아지고 필력은 더 세련되어진 느낌입니다.
워낙 젋은 나이에 데뷔하신 분이라 작품을 낼때마다 글이 계속
발전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분 작품들의 특징은
매번 독특하고 개성적인 케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이 케릭터간의
갈등이나 사건이 굉장히 위트적이고 코믹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내용을 전개하지만 글의 주제나 결말등은 상당히 어두운 인상을
줍니다.
'카르세아린'의 경우를 보면 주인공 아린이 용에서 인간으로
변신 하면서 겪는 사건들이 주를 이루고 가스터일행이 꾸미는
모략과 아린을 찾기 위해 용들이 펼치는 해프닝이 부분을
이룹니다.
등장인물을 성격을 보면 주인공 아린부터 용이란 점에서 특이하기 그지없고 메인으로 등장하는 다른 용들도 정상적인 성격이 아닌
자신의 색깔에 맞는 독특한 개성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변태마법사 가스터 개성을 따를 수는 없습니다.
하는 행동을 보면 사악하고 비호감 일 수 밖에 없는데도 성격설정
을 워낙 작가님이 잘하셔서 밉지만 끌리는 매력적인 케릭이 되었
습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성격의 '세틴'이나 '다리우스'는 오히려 매력을 덜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일반적인 선/악 구도나 주인공 위주의 설정으로 이 글의
내용을 진행했다면 굉장히 암울했을 소설의 분위기가 작가님의
독특한 인물설정과 위트있는 문장으로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탈바꿈한 작품이었습니다. 이번 최신작인 '웜슬레이어'는 글의
전체적인 설정이나 메인 스토리는 전작과 비슷합니다.
독특한 인물설정과 주인공 관련 스토리와 함께 그 이면에
흐르는 암중음모와 베일 쌓인 여러 이야기들..
다른점은 글이 전반적으로 위트가 더 넘치고 코믹한 장면이
더 강해졌다는 것입니다. 세계관과 배경설정도 좀 더 세련되지고
글의 구성 역시 더 좋아졌습니다.
더붙여서 스토리의 진행이 좀 빨라졌습니다.
아직 1,2권이라 어떻게 평가를 더 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좀 확대해석을 하면 이 작품은 결말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전작들과의 분기점이 될지 아니면 좀 더 발전한 소설이 될지가
결정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글을 정말 잘쓰시는 판타지장르의 대표작가 이 두분이
오랫만에 신작을 내놓으셔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무협도 빨리 기존의 대표작가님의 신작이 출시 되었으면 합니다.
(PS: 좌백님의 무협소설 절필이 사실입니까?
임준욱님과 백야님의 신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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