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경구
작품명 : 운룡대팔식
출판사 : 서울북스
위 도서 역시 필자가 최근에 읽은 무협이다.설경구 작가가 구범기라는 작품을 통해 알려졌다고 하는데 필자는 구범기를 보지 못 해 작가에 대해서 뭐라 할말은 없고, 운룡대팔식을 보게 된 것은 보통 곤륜파하면 운룡대팔식(원래 운룡대구식이 아닌가?)이기 때문에 보게 되었다.
또한 곤륜파가 하나의 이야기 중심이 되는 소설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희귀성에 손이 갔던 것도 부인할 수 없겠다.
아무튼 서울북스라는 생소한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라 꺼려했던 것은 사실이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은 이유로 글을 읽기 시작했던 나는 재미가 있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아직 1,2권밖에 안 나왔고, 주인공이 전면에 나서는 부분이 2권 말기에 본격적으로 나오기에 햐후에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은 장담하지 못하지만, 읽고 난 후 내가 내린 것은 아직까지는 재미있다는 것이다.
근래에 나오는 신무협은 보통 1권에서 이미 주인공이 일정 경지에 나와 나름대로의 강호행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책은 그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재미있게 느끼는 이유는 천사지인, 우화등선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캐릭터와 그 설정이 매우 흡사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유년 시절의 엉뚱함과 천진함과 이와 함께 어울려 주변인물들의 코믹 설정은 주인공이 강호행을 통해 우리에게 주는 통쾌함이 없더라고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원래 주인공이 유년시절에 실제 천진함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지만(책을 읽다보면 알게 됩니다.) 그 천진함과 엉뚱함 거기서 나오는 폭소를 더욱 크게 만드는 주변인(사부, 사형, 사숙 장문인등등)들의 맛깔스런 역활 분담은 앞으로 나올 분량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즉 지금까지 나온 1,2권에서는 주인공의 천진함과 엉뚱함과 그리고 주변인물들과의 생활 등의 설정에서 잔잔한 웃음과 코믹을 주었다면, 2권 말에 나오는 주인공의 또 다른 설정인 카리스마적인 모습은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게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인공이 곤륜대팔식을 정식으로 배우려는 상황에서 원래 코끝이 찡한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작가가 그 부분을 잘 살리지 못한 부분이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책의 초반 설정 부분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옥에 티는 그리 흠이 안 될 것이다.
이에 이전 천사지인, 우화등선의 주인공의 천진함을 기억하는 매니아들이라면, 이 책도 한번쯤 기대를 걸고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상 추천을 마치면서 곤륜대팔식의 출판사 홍보 내용(책 뒷면에 있는...) 기재하니 참조하길 바란다.
참조글----------------------------------------------
▷유가장에 불어 닥친 화마의 비극을 딛고 실전된 곤륜 최고의 절학으로 부활하라!!
천진난만하기 그지없는 유가장의 어린 공자 소운. 역모를 꾀했다는 누명을 쓴 유가장주는 구족이 멸하는 화를 당하고, 결국 소운은 곤륜반선 청악진인의 손에 이끌려 소현봉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축시 말이면 어김없이 질러대는 비명소리! 그 소리에 곤륜의 도인들은 잠을 이루지 못해 대낮에도 눈이 벌게져 돌아다니는 지경에 이른다.
청악진인은 뒤늦게 얻은 제자이자 절친한 친우의 손자인 소운을 곤륜 본산에 보낸다. 거기서 만나게 된 영현과 영각! 두 사형에게서 따뜻한 정을 느낀 소운은 차츰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되나 가슴 속의 응어리는 쉬이 풀어지지 않는다.
결국 청악진인에게 무공을 배위기 위해 다시 소현봉에 오른 소운은 십년 후 장성하여 곤륜으로 돌아온다. 그때 마침 화산파에서 자신들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 구대문파와 오대세가를 아우르는 후기지수들의 비무대회를 개최하고, 소운은 마침내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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