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심승의
작품명 : 센티넬
출판사 : 환상미디어
환타지 소설. 센티넬.
인간의 육체를 개조하여 초인을 만들었습니다.
강철을 손쉽게 찢고 동물을 능가하는 감각이자 민첩함.
다소 과장하자면 드래곤을 때려죽일 수 있는 힘.
그들이 타는 METAL GEAR. 13미터에 달하는 높이와 일반 병기들이 따라올 수 없는 기동성과 파워. 간단히 말해 로봇.
이 먼 미래 지구의 전투집단 센티넬은 엄청난 강함으로 전장을 장악합니다. 하지만 평화로워진 지구에 더이상 쓸모가 없습니다.
투입된 작전에서 Nuclear Missile Deteced.
펑하고 터지고 순간 도망치던 주인공은 동료들의 희생을 통해 살아남아 이세계로 가게 됩니다.
이 소설은 주류와 차별된 소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재를 잘 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등장인물들의 따뜻한 모습입니다.
이세계에 가자마자 바로 드래곤과 만나고. 이 드래곤은 레즈비언에 가까운 여자에게 쥐었다 폈다 놀림당하는 푼수. 하지만 만사 제치고 아픈 주인공을 돕는 친절함을 보입니다.
드래곤이 나오니 입이 간질 거리네요.
"이봐, 이봐 스토리군. 자네 너무 인생 쉽게 사는 군."
성적 가치관이 약간 범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이 작품에서 아직 핵폭발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않은 정신잃은 주인공 위에 올라타서 방 온도를 몇 도 올리는 인물이 나옵니다.
사실 주인공이 정말 잘생겼기 때문이지요.
성적 가치관이 자유로운 편인 이 세계의 여자들은 현실적으론 바람직하나 소설 적으론 할렘물의 싹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황녀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첨 보는 남자에게 자길 도와주는 대가로 몸을 주려 합니다.
다른 등장인물과 주인공이 조우하는 장면이 참 살벌합니다.
엘프는 사정은 제대로 묻지도 않고 제 맘대로 오해 하고 주인공을 죽이려 하다 맞아 죽을뻔 합니다. 하지만 당근 동료가 됩니다.
하긴 분노로 소드 맛스타 경지에 오르는 인물도 나옵니다.
이 모든 것은 정말로 다 납득이 가게 나오지만 약간씩 엇나가는 듯한 느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성인에게 맞는 작품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연령층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재미가 틀려질 거라 판단합니다. 첫 작품이기 때문에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대화진행을 해준다면, 좀더 순리에 맞는 대화를 하고 순리에 맞게 스토리를 잇는다면 이 독특한 작가의 상상력이 더더욱 빛을 발할 거라는 사실.
나이 먹을 수록 이성적인 진행을 중요시하게 되므로 늙기 전에 읽어야 할 작품입니다. 앞자리 숫자가 2로 바뀌었다면 잘 보고 선택해야 할 겁니다.
나쁜 작품은 아닙니다. 작가의 독특한 소재만큼은 칭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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