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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혼 감상후기(대략 3권까지)

작성자
Lv.1 편운(片雲)
작성
06.03.29 23:28
조회
1,485

작가명 : 이경영

작품명 : 레드혼

출판사 : 상상북스

-이경영님에겐 정말로 죄송하나, 그냥 독백식으로 감상후기를 쓰는거라서,

경영님 뒷쪽에 '님은' 생략되었습니다. 용서하시와요~~;;

가즈나이트의 작가 이경영.

위처럼 작가 이경영이라는 이름에는 항상 달라붙는 수식어가 있다.

가즈나이트.

작가 이경영이 쓰신 데뷔작이자 우리 나라의 판타지를 대표하는 수작 중에 하나다.

때문에 항상 글을 쓰시는 이경영의 이름 뒤에 귀신처럼 달라붙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젠 그러한 수식어도 필요 없게 되었다.

가즈나이트와 그 후속편들인 이노센트와 BSP, 그리고 살짝 몇명의 인물만 공유가 된 리콜렉션.

(리콜렉션 후에, 가즈를 뺀 리콜렉션의 세계관만을 반영한 비그리드를 연재 했지만,

출판사가 도중 사업을 그만두는 바람에 출판 중단. 아쉽게도 비그리드는 접게 되고 말았다.)

이 작품들과는 별개로,

다시 말하자면 더 이상 가즈와의 연관성은 단 1%도 섞이지 않은,

새로운 세계가 창조되었다.

그게 바로 레드혼이다.

가즈나이트의 작가 이경영이 아니라,

작가 이경영의 데뷔작이 새로 나왔다.

이 소식을 듣고 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가즈와는 다른 새로운 소설?!

대체 어떤 소설일까?

가즈와 같은 판타지? 아니면 비그리드와 같은 SF?

아니면 둘 다 섞은 퓨전?

처음 레드혼을 딱 보니, 판타지였다.

오오, 그럼 대체 어떤 내용?

프롤로그를 클릭.

그리고 주인공에 대해 충격 -_-;

레드혼의 주인공이 다름아니라 수인이었던 것이다!!

아니, 수인이라니? 수인이라면 사람 몸에 짐승껍데기 뒤집어 씌운거란 말인가?

늑대인간처럼 사람이다가 변하는 것도 아니고,

걍 수인?

처음 이 소릴 듣고 난 충격받았다.

난 그렇게 주인공의 외모엔 신경쓰지 않는다.

성격만 내 맘에 들면 된다. 가령, 터프하던지, 얍삽하던지, 나약하던지,

제각각이지만 주인공도 작품마다 제각각이니 아무거나 상관없다.

어쨌건에 내 맘에 들기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수인이라는 말은 듣고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적어도 주인공이 아무리 아니라지만, 인간이어야지.

설사 못한다 하더라도, 악마나 천사. 그래도 이 친구들은 성스러운 존재들이잖아.

헌데,

짐승이라니?

그래도 수인 뒤에 사람 인(人)이기는 하지만.

에이 뭐,

그래도 이경영이니까.

하는 맘에,

쪼까 즐겨볼까.

하는 맘에,

프롤로그만 살짝 핥아주려고 했다.

근데, 원래 늪이란,

발을 한번 빠뜨리면 아무리 헤어나오려고 해도 더욱 깊숙히 빠지는 것이다.

레드혼이란 늪은 순식간에 내 몸은 물론이거니와 영혼까지도 말끔히 빨아먹었다. -_-;;

10년간의 글을 써서 높아질 대로 높아진 화려하고 디테일한 묘사,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고, 보지도 못했던 이경영만 반전,

순수한 소년의 마음을 지닌 딩고, 겉은 차갑지만 마음은 따뜻한 코샤카 카라카,

인간일 적에 천재마법사이며 지금은 딩고의 에텔라이저인 크리실,

바보지만 패기넘치는 칼, 그런 칼의 라이벌격인 괴력의 란토,

칼의 여동생이자 귀여운 샤우 마스카, 수줍음많고 카라카를 동경하는 사제 로스카,

거침없는 반항소년 베일, 베일을 너무나 사랑하는 엄마 루라,

비밀의 황태자 레온, 최강의 귀신사냥개 샤우두령 리카온,

최강의 그람로니언 쉐인 즈레토, 에텔라이저를 주관하는 악마 발슈타인.

이러한 제 각각의 색깔과 특징이 뚜렷한 등장인물들 또한 이경영만의 특기이며

레드혼의 자랑이다.

또한 스토리의 전개는 더욱 가관이다.

정말 사건 하나 하나가, 인물 하나 하나가

뒤엉킨 실타래처럼 얽히고 얽혀서 흡사, 추리 소설을 보는 느낌이다.

폐율의 신 그람로어와 그를 골탕먹이려는 악마 발슈타인의 관계,

400년전 레드혼이라는 칭호의 진짜 주인 보먼 슈케르,

최강의 코샤카 카울 키샤토, 전설의 황제 쿤카 라이온하트와 그람로어와의 전쟁엔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나.

흑암과 창광의 오브제이자 쿠넬인 아르자발,

그 휘하의 대장군 져지 그람툴과 추종자 그람로니언들의 진짜 목적.

불멸의 초대 황제 레온과 그와 친분이 있어 보이는 과거의 최강의 그람로니언 쉐인 즈레토,

레온의 곁에 있는 발슈타인에게서 벗어난 에텔라이저 리엘과 로자리아,

에텔라이저의 최상위급인 아크라이저이자 쉐인의 무기인 프레이와 프레이야.

가장 궁금한 카울 키샤토의 나머지 하나의 검 염풍의 등장은 언제?

이 밖에도 아직 풀리지 않은 점은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

아직 레드혼은 1부밖에 끝나지 않았다.

밝혀진 비밀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

2부가 진짜 시작이다.


Comment ' 3

  • 작성자
    Lv.1 현성(玹成)
    작성일
    06.03.29 23:58
    No. 1

    기대되게 만드는 감상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6.03.30 00:26
    No. 2

    이경영님 가즈 나이트는 워낙에 나온지도 오래됐고 그 당시로선 이름값을 하던 작품이라 아무래도 가즈나이트..라는 수식어를 벗어버리기가 힘든가 봅니다. 후속작이 꽤나 나왔는대도 말이죠. 뭐.. 사실 그런 호칭의 절반 쯤은 가즈나이트의 세계관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음.. 개인적으론 가즈나이트 재밌게 보긴 했는데 항상 끝이 당혹스러웠다는.. 왠지 1부끝..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거든요. 뭐랄까.. 서울까지 갈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인천이나 수원서 끝나버리는 것 같은 느낌의..
    저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래서 새 작품이 나올 때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이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다는 걸 알게될 때 마다 모두 보지 않을 수 없게 되더라는.. ㅡ.ㅡ;; 늪이죠, 늪..
    음냐.. 그나저나.. 중간에 한 번 놓쳤더니만 다시 읽게 되기 힘들군요. 왠지 가즈나이트를 제대로 안 읽은 것 같은 느낌이라 레드혼에 선뜻 손이 안갑니다. 뭐.. 요즘 책 자체에 손이 안가긴 합니다만..
    뭔 잡소리를 이리도 길게 썼는지.. 레드혼 반응이 좋은 듯 하네요. 추천 잘 읽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4.01 03:44
    No. 3

    기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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