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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골렘에 대한..

작성자
Lv.88 케너비스
작성
06.03.30 09:25
조회
2,168

작가명 : 권영목

작품명 : 나이트골렘

출판사 : 환상미디어

(조금 길게 쓸 생각인데, 존칭을 사용하면 문장의 어미를 사용하기가 상당히 어렵더군요. 그래서 평어를 사용해봅니다. 양해를...)

나이트골렘은 참 묘한소설이다.

많은 소설을 봐왔다고 생각하지만, 1~2권 안에 주인공의 목적, 혹은 소설의 끝을 알수 없었던 글은 아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이트골렘은 7권에 이른 지금도 그것을 명확하게 알수 없다.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매력적인 소설이라 생각해보며, 본인이 생각해 보기에 단점과 장점을 나열해보고 스스로 이해를 돕고자 해보고 싶다.

먼저 나이트 고렘의 단점을 살펴보자.

첫째, 이 글에서 주인공은 아버지를 아버지로 여기지 않을정도의 불효자에 관음증변태 기미가 있는 귀족가의 개망나니다. 생각해보기에 아마도 주인공으로서는 최악의 캐릭터중 하나가 아닐까 싶을정도이다.

둘째, 연재분과 출판본의 차이점에서 알 수 있듯이 출판본은 엄청난 가위질을 당했다. 상스러운 욕설이나 19금적 비슷한 내용, 그리고 기타 부분등이 거의 수정없이 잘려져 나갔다. 그래서 1권~3권을 읽다보면 도중에 끊기거나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내용이 상당히 많다. 생각해보기로는 작가의 수정이 아닌 출판사의 가위질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래도 작가가 수정했다면 조금은 더 부드러웠으리라 생각해본다.(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이 부분이 소설의 큰 매력중 하나였는데..크흠..)

셋째. 문체나 어투의 투박함을 들수 있다. 기존 메이커작가들의 글을 보면 뭔가 글 자체에서 격조(?)같은게 느껴진다. 그런 글에 상당히 익숙한만큼, 나이트골렘의 경우는 반대로 격조가 낮아보일수 있다. 책방에서 책을고를때 슬쩍 훑어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부분은 꽤나 타격이 될듯도 하다.(본인은 처음 연재분 볼때도 이부분때문에 포기했다가 거의 100편 이상이 나온 이후로 추천보고 다시 봤던 경험이 있다.)

넷째, 심각하다면 심각한 엄청난 오타의 문제가 그것이다. 적어도 내가 2권 이상 읽었다고 생각하는 소설중에 그 오타의 수준이나 양이 단연 독보적이다. (아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마 본인 스스로도 연재분을 먼저 보고 재밌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보다가 던져버렸을지도 모른다.(사실 던져도 조심스럽게 던졌겠지..잘못되서 파손되면 배상해야니까..) 많은 분들이 이 점에 공감하리라 생각해본다. 한참지나야 재밌다는 추천문들이 대부분이므로 꾹 참고 봤을걸 생각해보면 경의를 표할뿐이다.

다섯째, 주인공의 목적의식 부재와 초반 꽤나 진부한 설정으로 인한 소설의 예측(뻔할것같은..)을 들수 있겠다.

반면 장점을 생각해보자.

첫째, 과거 묵향의 판타지편 이후로 골렘의 개인전투나 집단전투를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한 글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골렘으로서의 특성을 생각하고, 그에 맞춰서 전쟁, 혹은 전투씬을 그림에 있어 이 글은 상당히 뛰어나다고 볼수 있다.

둘째, 끊임없는 에피소드를 꼽아보고 싶다. 주인공은 국가와 국가, 마탑과 마탑등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사건을 일으키거나 해결해가며 왕성한 활동력을 보인다. 그 한부분 한부분들이 어색함이 없이 얽혀들어가 글 전체적으로 보았을때 상당한 균형감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많은 글들이 스케일만 키우고 어정쩡한 상태가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부분은 상당한 가산점을 주고싶은 부분이다.

셋째. 주인공의 기연을 생각해볼때 느리지도 그렇다고 빠르지도 않은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성장에 있다. 또한 목표와 인간적인 성장 또한 그 흐름에 무리가 없다. 이 글은 얼핏 상당히 개연성이 부족한 글로 생각되어진다. 그러나 계속 읽다보면 그것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오류가 오류가 아닌걸로 정립되어간다고나 할까..이 부분은 딱히 표현하기가 힘들다.

넷째. 어쩌면 이 글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가장 인간적인 인물이 아닐까 싶다. 어머니의 죽음과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으로 비뚤어져가는 졸부귀족의 아들. 아버지에 대한 반항기로 비뚤어지다가 종래에는 자기 자신까지 망쳐버릴 수준까지 변해가다가 자신의 특기라 할수 있는 부분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갈수 있는 지침서를 구하고 그로 인해 작지만 목표를 세움으로서 조금씩 조금씩 변해간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평범한 인간으로써 저런 상황에 각자 처해진다면 대부분 비슷한 코스를 겪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섯째. 작가의 유머스러운 표현과 심리묘사에 있어서 뛰어나다. 걸죽한 입담과 투박한 표현들은 초반 단점이 후반 장점으로 부각된다. (주인공 킬라라는 이름은 작가가 파리를 잡기위해 에프킬라를 사용하다가 순간 번뜩였던 이름이 킬라였고 주인공의 이름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개인적으로 무협에서 성장소설의 최고봉중 하나가 비천전기로 본다면 판타지편 성장소설의 최고봉중 하나로 나이트골렘을 꼽아본다.


Comment ' 11

  • 작성자
    Lv.93 구라마군
    작성일
    06.03.30 09:37
    No. 1

    흑흑 우리동네 책방에서 안본다고 반품한 작품이라 볼려고 버스타고 6정거장을 가거나, 자전거타고 30분(언덕코스가 많은지라) 가서 빌려다 봤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77년식
    작성일
    06.03.30 10:34
    No. 2

    저도 예전부터 느낌 것이지만 이 소설 뿐만 아니라 요새 많은 소설들이.....문법이 안맞습니다. 특히 '들이다', '드리다'를 구분못하고 '낫다', '낮다', 낳다'를 구분하지 못하고 쓰는 상황은.... 난감합니다.

    오타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는 이유는 그것이 일부가 아니고 계속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작가 자신이 구별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출판사에서 그것을 수정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지요. 정말 교정은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드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나르사스
    작성일
    06.03.30 12:33
    No. 3

    실수상의 오타 혹은 키보드 자판상의 오타가 아닌 77년식님의 말씀과 같은 오타를 보면 맥이 빠지죠. 그러면서 작가의 수준에 대해서 의심이 가기도 하고요. 일단 문법과 문맥이 어색하고, 어이없는 오타가 많으면 내용이 아무리 재미있고 신선해도 그냥 접습니다.

    너가 -> 네가 , 풍지박살 ->풍비박산 , 반듯이 -> 반드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엘리휴
    작성일
    06.03.30 13:26
    No. 4

    캐너비스님 정말 동감합니다..감상문 잘 쓰시네요..재미 있게 읽고
    감상문을 쓸려고 해도 머릿속에 맴 돌기만 해서 포기했는데..맘 속에 있던 내용들을 풀어 주시네요..

    단점이나 정말 멋진 전쟁씬은 그렇다 치고 무엇보다도 스토리라인이 맘에 들더군요..첨엔 좌충우돌 판만 키우나 했더니 어느순간 '어 이게아닌데' 싶더군요. 어느샌가 아귀가 맞아들어가면서 '말도 안돼' 가 '호 그렇군' 하면서 몰입이 되는게...무엇보다도 기존 판타지의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스토리가 저의 내공이 약해서인지 예측이 안되니 좋더군요...

    그리고 개망나니 주인공이 기연을 얻어 갑자기 성인군자로 변하지안고 조금씩 조금씩 고유의 망나니 성격을 가지면서 서서히 사람들과 갈등을 빚으며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하느게 가장 맘에 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키피오
    작성일
    06.03.30 14:05
    No. 5

    작가님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출판사에서 오타수정을 안한것이 더 문제인듯한데요...... 좋은 출판사와 안좋은 출판사는 여러 글들을 읽어보면 바로 나오더군요. 수정되지 않는 글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스키피오
    작성일
    06.03.30 14:07
    No. 6

    예전에는 작가를 많이 따졌는데 요새는 작가보다 출판사를 더 꼼꼼히 봅니다. 거짓말 안하고 오타가 많은 출판사 글은 선입견이 생겨서 잘 안보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나르사스
    작성일
    06.03.30 14:24
    No. 7

    오타 때문에 출판사 욕을 하시던데요. 물론 출판사의 잘못도 큽니다만.. 1차적인 책임은 작가에게 있는 것 아닐까요? 퇴고를 거치면서 보통 오타를 수정하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죽음공포
    작성일
    06.03.30 14:44
    No. 8

    흠.. 5권까지 읽었는데.. 벌써 7권까지 나왔나요.... 큼.. 시간 빠르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6.03.31 08:32
    No. 9

    나이트 골렘의 오타는 작가에게 조금더 잘못이 있다고 보여지네요...
    아직 신인이시니 다음을 기대해봐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비온뒤맑음
    작성일
    06.03.31 12:34
    No. 10

    확실히 참 묘하죠. 그렇게 오타가 많은 글을 중간에 집워치우지않고 끝까지 본 것도 처음이었고, 이상하게 처음에는 눈에 팍팍 들어오던 오타들이 나중에는 자동으로 번역되는지 그냥 술술 읽을 수 있었고...
    이것저것 흠잡을 부분도 많지만 그걸 뛰어넘는 매력이 존재하는 작품입니다. 결론은 오타는... 포기라고 해야하나. 작가님이 워드에 익숙치않으시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출판사에서 좀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itriplee
    작성일
    06.03.31 17:27
    No. 11

    흐음....
    나이트골렘 오타는 오히려 매력으로 느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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